고령령 대가야, 다섯번째 고도(古都)된다…. 20년만에 신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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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지산동 고분군 고령 시가지와 주산성 전경
고령 지산동 고분군  /사진-국가유산청

[투어코리아=김지혜 기자] 고령령 대가야가 경주·부여·공주·익산에 이어 20년 만에 우리나라 다섯번째 고도(古都)로 신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 오늘(18일) 공포해 ‘고령 대가야’를 신규 고도(古都)로 지정했다. 

국가유산청은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고도(古都)로 지정해, 주거환경 및 가로경관 개선 사업, 주민참여프로그램 및 주민단체 등을 위한 고도 주민활동을 지원한다.

또 세계유산 및 핵심유적의 안내·홍보·교육·체험 등을 위한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과 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조성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가야 고령군의 현재 모습. 주산성 및 지산동 고분군 시가지 항공사진/사진-국가유산청
대가야 고령군의 현재 모습. 주산성 및 지산동 고분군 시가지 항공사진/사진-국가유산청

고령의 이번 신규 고도 지정으로 국가유산 보존정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됨과 동시에 고도의 보존·육성에 대한 정책 기조를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대가야는 왕위 세습체계, 중국식 왕호(王號)의 사용, 예악문화(가야금과 우륵 12곡), 시조탄생 신화(정견모주 신화), 매장의례(순장)를 갖춘 중앙집권적 국가이자, 고대 한반도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에 버금갈 정도로 발전한 국가였다.

5세기 후반 대가야의 영역은 현재의 고령뿐만 아니라 합천, 거창, 함양, 산청, 하동, 남원, 순천, 광양 등까지 확장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령은 그중에서도 대가야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고령 시가지와 주산성 전경
 고령 시가지와 주산성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고령 지역에는 대가야의 도성(都城) 체계를 보여주는 궁성지, 왕궁 방어성(주산성), 수로 교통유적, 금관 및 ‘대왕(大王)명’ 토기, 토기 가마 등이 잘 남아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는 등 높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녔다.

이번 고도 지정을 계기로 고령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관광과 문화산업을 활성화하여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새로 고도로 지정된 고령 지역의 유·무형유산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육성하여, 고도의 역사적 정체성을 밝히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적극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지난 2004년 4개 도시(경주, 부여, 공주, 익산)를 고도로 동시에 지정해 고도의 정체성 회복과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을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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