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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에 막걸리…비 오는 날 유독 생각나는 이유 있었다

비 오는 날, 자연스레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지글지글 부쳐지는 파전과 시원한 막걸리다. / mujijoa79-shutterstock.com

비 오는 날, 자연스레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지글지글 부쳐지는 파전과 시원한 막걸리다. / mujijoa79-shutterstock.com
비 오는 날, 자연스레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지글지글 부쳐지는 파전과 시원한 막걸리다. / mujijoa79-shutterstock.com

비 오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지글지글 부쳐지는 파전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빠질 수 없다. 유독 비가 오는 날이면 파전집과 막걸리 가게가 붐비는 현상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그렇다면 왜 비만 오면 파전과 막걸리를 찾게 될까?

빗소리와 부침개의 소리, 닮아도 너무 닮았다

비 오는 날 창밖을 보면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연신 부딪히며 독특한 소리를 낸다. 프라이팬 위에서 부침개가 지글거리는 소리도 마찬가지다. 부침개 반죽을 올릴 때 나는 소리와 비바람 소리는 상당히 흡사하다.

이처럼 비 오는 날 들리는 특정한 소리는 우리의 뇌가 자동으로 특정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어릴 때부터 비 오는 날 파전을 먹는 경험이 많았다면, 빗소리를 들을 때 자연스럽게 파전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파블로프식 학습 효과’가 작용하는 것이다.

기압이 낮아지면 탄수화물이 당긴다

비 오는 날은 대체로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아진다. 이런 날에는 신체가 무기력해지고 기분이 가라앉기 쉽다. 이럴 때 탄수화물이 풍부한 밀가루 음식이 혈당을 올려주면서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밀가루가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변환돼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분을 좋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 부추, 파, 배추 등이 들어간 파전은 혈액순환을 돕고 체온을 높이는 효과까지 있어 비 오는 날 더욱 어울리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막걸리, 가볍게 기분을 띄우는 한 잔

파전과 막걸리 자료사진. / mujijoa79-shutterstock.com
파전과 막걸리 자료사진. / mujijoa79-shutterstock.com

파전에 곁들이는 막걸리도 그냥 선택된 조합이 아니다.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 내외로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게다가 막걸리에 함유된 비타민B와 아미노산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활력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쌀을 발효해 만든 막걸리는 특유의 감칠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파전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비 오는 날 막걸리를 찾는 이유도 결국 신체적, 심리적 요인과 연결된다.

세대를 거쳐 이어진 식문화

파전과 막걸리를 즐기는 문화는 단순한 기호의 문제가 아니다. 농경 사회에서부터 비 오는 날 가족이 모여 부침개를 부쳐 먹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왔다. 비가 오면 논밭일을 쉬어야 했던 시절, 가족과 함께 파전을 부쳐 먹으며 시간을 보냈던 경험이 세대를 거쳐 전해진 것이다.

이처럼 비 오는 날 파전과 막걸리를 찾는 이유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소리와 기억의 연관성, 심리적 안정감, 그리고 오랜 문화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바삭하고 쫄깃한 파전 레시피

파전 레시피 만드는 법 자료사진. / sungsu han-shutterstock.com
파전 레시피 만드는 법 자료사진. / sungsu han-shutterstock.com

파전은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이자 술안주로, 그 특유의 바삭한 겉면과 쫄깃한 속이 매력적이다. 고소한 대파와 함께 씹히는 새우나 오징어의 맛이 입 안에서 퍼지는 파전은 외식이 아닌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파전 레시피를 소개한다. 이 레시피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법도 손쉬워 누구나 금방 맛있는 파전을 완성할 수 있다.

「파전 재료」

– 부침가루 1컵

– 물 1컵

– 소금 약간

– 대파 2대

– 새우나 오징어(선택사항)

– 식용유 적당량

「파전 만드는 법」

1. 부침가루와 물을 1:1 비율로 섞는다. 물은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삭한 결과를 얻는 비법.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반죽을 고루 섞는다.

2. 대파는 깨끗이 씻은 뒤, 약 5cm 길이로 썬다. 너무 길지 않게 썰어야 먹기 좋다. 대파의 양은 넉넉히 넣는 것이 맛을 살린다.

3. 새우나 오징어를 넣을 경우, 해물은 깨끗이 씻고 썰어 반죽에 섞을 준비를 한다. 해물이 없어도 대파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다.

4. 준비된 대파와 해물을 반죽에 넣고 잘 섞어준다. 해물이 들어가면 풍미가 더해진다.

5.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중불로 예열한다. 반죽을 팬에 떠서 고르게 펼쳐준다. 반죽을 너무 많이 넣지 않고, 여러 번 나누어 부치는 것이 바삭한 파전의 비결이다.

6. 한 면이 노릇해지면 조심스럽게 뒤집어 다른 면도 바삭하게 굽는다. 양면이 고르게 구워지면 파전이 완성된다.

파전은 갓 구운 것이 가장 맛있다. 바삭한 겉면과 쫄깃한 속을 동시에 즐기려면 식기 전에 바로 먹는 것이 좋다. 간장에 고추가루와 마늘을 섞어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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