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호에서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완산벙커’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던 버려진 방공호가 환골탈태했다.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문화관광시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5일 개관한 완산벙커는 개관 한 달 만에 3만 1,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의 역사를 간직한 채 현대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전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완산벙커는 원래 군사적 목적의 방공호였다. 한때는 긴급 상황 시 피난처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오랜 세월 동안 활용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주시가 문화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곳을 재정비하면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방공호라는 특수한 공간적 특징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전시는 이곳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어둡고 차가운 콘크리트 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빛과 영상의 조화는 마치 다른 차원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벙커 내부의 폐쇄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 몰입형 영상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이와 함께,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도 마련되어 있다. 한옥마을과 전통 문화뿐만 아니라, 전주의 산업과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전시는 방문객들에게 전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주의 옛 모습과 현재를 비교하며 도시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도 흥미롭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주의 특성을 이곳에서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벙커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전주의 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도 진행되며, 공간 자체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에 대한 몰입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완산벙커는 기존의 전주 관광 코스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한옥마을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한 후, 완산벙커에서 현대적인 예술과 역사의 조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여행 코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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