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련사 동백축제 3월 14일 개막

전라남도 강진, 그중에서도 만덕산 자락에 위치한 백련사는 오랜 역사를 품은 천년고찰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곳이 매년 봄이면 화려한 붉은빛으로 물든다.
백련사 동백숲에 자리한 1,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우는 장관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백련사 동백축제

이 아름다운 풍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바로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다. 올해는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며, 방문객들은 동백꽃이 만개한 숲을 거닐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백련사는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곳으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작년에 처음으로 열린 이 축제는 자연과 문화유산을 동시에 보호하고 알리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활동과 포토존이 마련될 예정이니, 동백꽃의 향연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백련사 동백숲은 단순한 동백나무 군락지가 아니다. 이곳에 서 있는 동백나무들은 수령이 수십 년을 넘긴 것들이 많아 키가 7m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붉은 동백꽃이 높게 핀 모습은 일반적인 동백나무 군락과는 또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봄의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3월 중순, 백련사 동백숲을 거닐면 바닥에도 붉은 꽃잎이 수놓아져 마치 꽃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기 위해 이곳은 인공적인 조경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며, 덕분에 숲 속을 걷다 보면 마치 오래전 시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

백련사 동백축제에서는 동백꽃을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문화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차문화를 연구했던 역사적 배경을 살려, 차와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백련사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전통 다식과 차를 맛볼 기회를 제공하며, 정성스럽게 준비된 다식과 함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백련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음미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백련사 동백숲 곳곳에는 아름다운 포토존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동백꽃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은 특별한 추억으로 남고, 작년 축제에서는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도 제공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꽃잎이 흩날리는 산책길을 거닐며 사진을 찍다 보면, 이곳에서의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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