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달 만에 14만 명 이용”… 동해중부선 개통 후 1위 인기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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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개통 후 이용객 1위 도시 ‘강릉’

강릉 정동진역
강릉 정동진역 / 사진=한국관광공사 IR 스튜디오

올해 1월 1일, 동해중부선(포항~삼척 166.3km) 구간이 신설되면서 마침내 동해선이 완전히 연결되었다. 부산에서 강릉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이 노선은 개통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며, 실제 이용객 수에서도 강릉이 압도적인 승자로 떠올랐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1월부터 2월까지 강원·경북 동해안 17개 역사에서 31만 9478명이 승하차했으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4만 5603명이 강릉역을 이용했다.

강릉역은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의 승하차 인원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동해선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이제 동해선을 타고 강릉에 도착했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개통 후 더욱 주목받는 강릉의 대표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정동진 심곡 바다부채길

강릉 정동진 심곡 바다부채길
강릉 정동진 심곡 바다부채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효서

강릉에 왔다면 동해의 거친 파도와 기암괴석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정동진 심곡 바다부채길을 놓칠 수 없다. 바다부채길은 정동진에서 심곡항까지 이어지는 2.86km의 해안 탐방로로, 동해의 웅장한 파도를 바라보며 걷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 길은 한때 군사작전도로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곳이었지만, 2017년 개방된 이후 강릉의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곳은 해안단구(海岸段丘) 지형이 잘 보존된 곳으로, 2300만 년 전 생성된 지질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동해의 푸른 바다와 깎아지른 절벽이 만들어내는 장관은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놓쳐서는 안 될 명소다.

아들바위공원

강릉 아들바위공원
강릉 아들바위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릉에서 동해선을 타고 조금 더 남쪽으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아들바위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아들바위는 바닷가에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바위로, 아들을 간절히 원했던 한 부부가 이곳에서 기도를 드린 끝에 아들을 얻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이곳의 매력은 단순한 전설뿐만이 아니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는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일출 명소로도 손꼽힌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 붉게 물든 하늘과 바위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동해의 신비로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강릉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강릉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릉은 천혜의 자연뿐만 아니라 깊은 역사와 문학적 유산도 품고 있는 도시다. 그중에서도 조선 시대 대표 문인인 허균과 허난설헌 남매의 생가터는 강릉의 문화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허균은 한국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을 쓴 문인으로 유명하며, 그의 누이 허난설헌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시인 중 한 명이다.

생가터는 고즈넉한 한옥과 정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으로, 허씨 남매의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와 문학을 음미할 수 있는 이곳은 강릉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강릉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벚꽃
강릉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벚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해선 개통으로 부산부터 강릉까지 이동이 더욱 편리해지면서 강릉은 더욱 많은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동해선의 막차를 타고 도착한 강릉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보며 걷고, 신비로운 바위를 감상하고, 문학적 감성을 채워보자.

강릉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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