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지 않아서 더 좋다”… 40·50대 부모님과 가기 좋은 한적한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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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 코스

경남 함안 무진정
경남 함안 무진정 / 사진=한국관광공사 오경택

가족 여행, 특히 부모님과 함께라면 어디로 떠날지 늘 고민이다. 북적이는 여행지보다는 조용히 풍경을 즐기고, 건강하게 걷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더 잘 어울린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년 강소형 잠재관광지’ 중에서도 부모님과 함께하기 좋은 장소들이 눈에 띈다.

이번에 소개할 경남 함안의 무진정, 전북 순창의 발효테마파크, 전남 해남의 산이정원은 아직 대중적으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들이다.

무진정

함안 무진정
함안 무진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남 함안군의 무진정은 1743년에 지어진 누각으로, 선비들의 풍류와 고요한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연못 위에 정자가 세워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데, 특히 봄과 가을이 가장 좋다.

잔잔한 연못 위로 비치는 하늘과 정자, 그리고 주변의 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다. 부모님과 함께 걷기 좋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둘러보며 옛 선비들의 시와 풍류를 음미해볼 수 있다.

순창 발효테마파크

순창 발효테마파크 광장
순창 발효테마파크 광장 / 사진=순창 발효테마파크

전라북도 순창의 발효테마파크는 전통 발효 문화를 보고,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순창이 자랑하는 고추장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 장류의 깊은 맛과 의미를 부모님과 함께 경험하기에 더없이 좋다.

발효소스 만들기, 전통 장 담그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직접 참여해보면 부모님 세대의 추억을 소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된다. 체험 후에는 넓은 자연 산책로를 걸으며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산이정원

전남 해남 산이정원
전남 해남 산이정원 / 사진=산이정원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살아 숨 쉬는 전남 해남의 산이정원은 이름처럼 산과 정원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이다. 잘 다듬어진 산책길과 곳곳에 자리한 쉼터 덕분에 부모님과 함께 천천히 걷기 딱 좋은 장소다.

특히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이 매력적이다. 봄엔 화사한 꽃길이 펼쳐지고, 여름엔 짙은 초록이 시원하게 마음을 씻어준다. 가을이면 울긋불긋 단풍이 정원을 물들이고, 겨울에도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사람이 많지 않아 자연과 온전히 마주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남 해남 산이정원
전남 해남 산이정원 / 사진=산이정원

가끔은 북적이지 않는 여행지가 부모님과 함께하기에 더 좋다. 경남 무진정의 고즈넉한 풍경과 전북 순창 발효테마파크의 전통 체험, 전남 해남 산이정원의 싱그러운 자연 속 산책까지 세 곳 모두 부모님과 함께라면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다.

아직 사람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여유롭고 특별한 이곳들. 이번 3월 여행지, 부모님과 함께 천천히 걸으며 오랜만에 대화도 나누고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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