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꼭 가봐야 할 경주 명소 2곳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어디로 떠나야 후회 없는 여행이 될까? 최근 한국관광데이터랩이 발표한 인기 관광지 데이터를 살펴보면 그 해답이 보인다.
이번 분석은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20대부터 60대 이상의 국민들이 티맵 모빌리티 내비게이션을 통해 검색한 관광지 데이터로 이뤄졌다. 검색량의 상대적 비율을 따져 선정된 이번 결과에서, 경상북도 최고 인기 여행지는 단연 ‘경주시’였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관심을 받은 곳이 바로 ‘불국사’와 ‘동궁과 월지’.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찾은 이 두 곳은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지금 이 계절, 가장 아름다운 풍경까지 선사한다.
불국사

경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관광지 1위는 단연 ‘불국사’다. 조사 결과 검색 비중의 18.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이곳은 신라의 웅장했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세계문화유산이다.
불국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건 고즈넉한 경내를 채운 돌탑과 목조건물들이다. 그중에서도 다보탑과 석가탑은 한국 불교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그 앞에 서면 저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봄날 불국사는 더없이 아름답다. 사찰을 감싸는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라면, 기와지붕과 어우러진 꽃길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른 아침, 햇살이 천천히 경내를 비추는 순간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봄날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낸다.
동궁과 월지

경북 인기 관광지 2위에 오른 곳은 ‘동궁과 월지’로, 전체 검색량의 11.8%를 기록했다. 이곳은 통일신라 시대 왕실의 별궁이었던 ‘임해전’이 있던 자리로, 역사적 의미도 크지만 지금은 경주의 밤을 수놓는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 더 유명하다.

낮에는 유적지를 따라 천천히 산책하며 역사적 배경을 느껴보고, 해가 지면 본격적인 감탄이 시작된다. 어둠이 내려앉은 동궁과 월지의 연못 위로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고풍스러운 전각의 모습이 물 위로 고스란히 비친다.
특히 봄밤의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걷는 이곳은 사진으로도 담기 힘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느 순간부터는 셔터를 누르기보다 그냥 그 풍경 속에 머물고 싶어질 만큼 아름답다.

불국사와 동궁과 월지, 두 곳은 하루 안에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경주의 대표 코스다. 오전엔 불국사의 고즈넉한 풍경과 신라의 숨결을 느끼고, 오후 늦게는 동궁과 월지로 향해 해질 녘과 밤의 낭만을 즐겨보자.
이동 거리도 부담 없고, 도심과 가까워 당일치기는 물론 1박 2일 여행 코스로도 제격이다. 봄이면 어느 곳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풍경이 펼쳐져, 그저 걷기만 해도 역사 속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올봄, 어디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경주로 떠나보자. 천년의 고도답게 불국사의 고즈넉한 아침과 동궁과 월지의 황홀한 밤이 한 도시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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