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느끼는 봄의 절경

겨울 끝자락, 대구의 골목과 공원 곳곳이 붉고 하얀 꽃잎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는 그 고즈넉한 자태 덕분에 매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특히 대구에서는 홍매화와 백매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있다. 바로 역사의 숨결이 깃든 남평문씨본리세거지와 도심 속 힐링 공간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다.이번 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 두 곳에서 매화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보자.
남평문씨본리세거지

대구 북구의 숨은 매화 명소, 남평문씨본리세거지는 수백 년 세월을 견뎌온 고택과 홍매화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완성한다.
조선 후기 문중이 자리 잡은 이곳은 대구 북구 본리동의 전통 한옥마을로, 겨울 끝자락이 되면 고풍스러운 담장 너머로 붉게 피어난 홍매화가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한옥과 홍매화의 조화는 사진으로 담기에도 더없이 좋다. 담장 너머로 살포시 피어난 붉은 매화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든다.
오래된 고택이 품은 시간의 흔적과 붉은 매화의 생명력이 맞닿는 순간,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조용히 걷다 보면 매화 향기가 은은하게 번져, 산책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복잡한 대구 도심 속에서도 매화의 고운 자태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다. 매년 봄 공원 한편에 자리한 홍매화와 백매화가 차분하게 꽃망울을 터뜨리며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 공원은 도심 속 산책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매화가 피는 시기엔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순백의 매화는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가볍게 들러도 충분히 매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맞닿는 계절, 대구에서는 그 어떤 꽃보다 매화가 먼저 고개를 내민다. 전통 고택의 멋과 어우러진 남평문씨본리세거지 홍매화, 도심 속 여유를 선사하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백매화.
두 곳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매화 명소로, 이번 봄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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