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천주산과 거제 대금산

봄이면 어김없이 산길을 물들이는 진달래. 그중에서도 진달래를 핑계 삼아 걷는 이들, 일명 트레킹 마니아들 사이에서 꼭 한번은 걸어야 한다는 명소가 있다.
경남 창원의 천주산과 거제의 대금산. 이곳들은 매년 4월 중순 무렵이면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며,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되는 풍경을 선물한다. 이번 봄, 어디를 걸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 두 곳부터 리스트에 올려보자.
창원 천주산

경남 창원 의창구에 위치한 천주산은 진달래 철이면 수많은 트레커들이 찾는 인기 코스다. 특히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진달래 군락지는 ‘꽃의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대개 4월 중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코스는 팔용동 천주암 입구에서 시작해 군락지를 지나 천주봉 정상까지 걷는 길이다.
진달래 능선 구간에서는 좌우로 펼쳐진 붉은 꽃길이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로 꼽힌다. 참고로 매년 이맘때 열리는 ‘천주산 진달래 축제’는 일정이 유동적이니, 방문 전 확인은 필수다.
거제 대금산

남해안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섬, 거제. 그중에서도 대금산은 진달래 트레킹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발 437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만큼 부담 없이 오르며 진달래와 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산 중턱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은 마치 꽃의 능선을 따라 바다로 걸어가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같은 봄이지만, 어떤 길을 걷느냐에 따라 그 봄은 전혀 다르게 기억된다. 창원의 천주산과 거제 대금산은 진달래로 물든 능선을 따라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계절의 감동을 전하는 트레킹 명소다.
올봄, 조금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 붉게 피어난 꽃길을 따라 걸어보자. 당신이 걷는 그 길 위에서, 진짜 봄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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