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여긴 모두 0원”… 지역민이 뽑은 무료 봄 나들이 명소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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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무료’로 즐기는 가족 나들이 3선

광주시립수목원 전경
광주시립수목원 전경/사진=광주광역시 블로그

봄기운이 가득한 3월, 가족 단위의 나들이를 계획하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하지만 외출 비용이 부담스러운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무료’라는 단어가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광주는 도심 곳곳에 자연을 체험하고 문화를 배우며 힐링까지 할 수 있는 무료 관광 명소가 풍성한 도시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 높은 세 곳, 광주국립박물관, 광주시립수목원, 그리고 광주호호수생태원을 소개합니다.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전형준

광주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국립광주박물관은 고요한 산책로와 탁 트인 전경 속에 자리잡아 있어,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휴식까지 가능한 공간입니다. 이곳은 광주·전남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상설 전시는 무료로 개방돼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 전시
국립광주박물관 전시/사진=한국관광공사 전형준

박물관 1층의 아시아도자문화실은 이름 그대로 고대 아시아의 도자기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유려한 곡선의 청자, 강렬한 색감의 채색 도자기 등이 전시돼 있어 아이들에게는 낯설지만 신기한 체험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깊은 역사적 울림을 줍니다.

2층 역사문화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의 시간 흐름을 따라가며 관람할 수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사의 흐름을 익히기에 좋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사진=한국관광공사 전형준

특히 어린이박물관은 이곳의 핵심 공간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실내 놀이터, 도자기 만들기 체험, 교육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봄철을 맞아 ‘캐리와 친구들 팬미팅’이나 ‘과학 마술 콘서트’ 같은 특별 공연도 예정돼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시와 체험은 무료이며, 일부 특별전은 유료로 운영되니 방문 전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면 좋습니다.

광주시립수목원

광주시립수목원
광주시립수목원/사진=한국관광공사

광주시 남구에 자리한 광주시립수목원은 도심 속에서도 사계절의 자연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이며,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은 ‘은행나무길’, 감나무가 언덕을 따라 늘어선 ‘감나무언덕’, 전통미를 살린 ‘한국정원’, 다채로운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온실’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구역이 아이들을 위한 자연 놀이터가 되어줍니다.

광주시립수목원 실내
광주시립수목원 실내/사진=한국관광공사

봄이 되면 수목원은 화사한 꽃들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특히 전시온실은 봄철에 더욱 화려해지며, 난이나 알로카시아처럼 평소 보기 힘든 열대식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산책길 곳곳에는 봄꽃이 피어있고, 그늘 아래에는 피크닉 매트를 깔고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이 가능합니다.

광주시립수목원 온실
광주시립수목원 온실/사진=한국관광공사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숲해설 프로그램입니다. 오는 11월 30일까지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무료 숲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성인을 위한 숲길 걷기와 명상 프로그램은 물론, 어린이와 취약계층을 위한 ‘숲속 동물 이야기’, ‘오감 체험 활동’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자연을 배우는 경험은 교실 밖의 살아있는 수업이 됩니다.

광주호호수생태원

광주호호수생태원
광주호호수생태원/사진=공공누리

광주시 북구 충효동에 위치한 광주호호수생태원은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마치 깊은 숲 속에 들어온 듯한 청량한 자연 풍경을 자랑합니다.

광주호의 수변을 따라 조성된 생태원은 10만㎡가 넘는 넓은 부지 위에 다양한 테마 단지로 꾸며져 있어, 자연 관찰과 힐링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광주호호수생태원 봄
광주호호수생태원 봄/사진=공공누리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생태원이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생태계의 흐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야외 자연 학습장이라는 점입니다.

곳곳에 설치된 테마 꽃단지에는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17만 본 넘게 식재돼 있어, 봄이면 노란 애기똥풀부터 분홍 자운영, 하얀 꽃창포까지 다채로운 색이 땅을 수놓습니다.

광주호호수생태원 산책길
광주호호수생태원 산책길/사진=공공누리

식물 외에도 3,000여 그루에 달하는 나무들도 이곳의 자랑입니다. 때죽나무, 단풍나무, 모과나무, 벽도동나무 같은 우리 나무들은 계절마다 서로 다른 색과 향을 뽐냅니다.

봄에는 신록과 함께 피어나는 꽃들,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울창한 수관,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까지 사계절 내내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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