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찾으면 선물도 드려요”… 작년에만 100만 명 다녀간 국내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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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수목원에서 즐기는 ‘봄 미션 여행’

아침고요수목원 전경
아침고요수목원 전경/사진=공식홈페이지

겨울의 끝자락이 물러가고 봄의 숨결이 감도는 3월, 자연의 생동감이 가장 먼저 깨어나는 곳 중 하나는 바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이다.

이름만큼이나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사계절 내내 다양한 정원미를 뽐내는 이곳은 특히 봄이 되면 그 진가를 발휘한다. 수목원 전체에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들과 정성스럽게 가꿔진 테마 정원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아침고요수목원 봄
아침고요수목원 봄/사진=공식SNS

올봄에는 평소의 정원 산책 외에도 특별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함께 열려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바로 산수경온실에서 진행되는 ‘야생화 전시회’와, 봄꽃을 테마로 한 정원 탐방 프로그램 ‘노랑나랑 봄’이다.

야생화에 담긴 생명의 신비로움부터, 봄날 정원 곳곳을 누비는 미션형 탐방까지. 아침고요수목원에서의 봄은 보는 즐거움과 참여하는 재미를 모두 안겨준다.

산수경온실

아침고요수목원 튤립
아침고요수목원 튤립/사진=공식홈페이지

아침고요수목원의 산수경온실은 유리로 둘러싸인 아늑한 공간 안에서 계절을 앞서 만나는 장소다. 특히 올해 봄, 이곳에서는 4월 13일까지 ‘고요한 아침의 봄, 야생화에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산수경온실
산수경온실/사진=공식홈페이지

온실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노란만병초의 밝고 고운 빛깔이다. 곁에는 동강할미꽃이 수줍게 고개를 들고, 그 옆으로는 붉은대극이 강렬한 색감으로 봄의 생명력을 강조한다.

광릉요강꽃과 깽깽이풀 등 이름도 생소하고 독특한 외형의 야생화들이 조심스레 꽃잎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멸종 위기에 처해 보호가 필요한 식물로,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꽃들이다.

식물에 대한 소개와 생태 정보, 관찰 포인트가 함께 안내되어 있어 식물애호가들은 물론, 초보 방문객들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야생화 전시회는 산수경온실 내부에서 진행되며, 아침고요수목원 입장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노랑나랑 봄’ 프로그램

아침고요수목원 벚꽃
아침고요수목원 벚꽃/사진=공식SNS

정적이고 감상적인 전시와는 달리, ‘노랑나랑 봄’ 프로그램은 온몸으로 봄을 느낄 수 있는 참여형 활동이다. 3월 15일부터 4월 13일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수목원 곳곳을 누비며 봄꽃을 직접 찾아보고 미션을 수행하는 정원 탐방형 체험이다.

아침고요수목원 벚꽃 풍경
아침고요수목원 벚꽃 풍경/사진=공식SNS

입구에 위치한 아침고요갤러리에서 미션지를 수령하고, 그 안내에 따라 봄의 흔적을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첫 미션은 수목원 중앙정원에 피어난 산수유를 찾는 것. 눈에 띄는 노란색 꽃잎과 고운 자태를 가진 산수유 앞에서 힌트를 풀다 보면,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탐방이 이어진다.

봄을 알리는 복수초와 바위취, 수선화 등도 탐방 대상이다. 곳곳에 숨은 꽃들을 찾으며 계절의 변화에 대한 감각도 새롭게 깨어난다. 미션을 모두 완료하면 수목원 내 검표소에서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에게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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