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감자 요리를 할 때면 주방에 껍질이 쌓인다. 감자탕이나 감자볶음을 만들든,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든 마찬가지다. 껍질은 늘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보통은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이 껍질이야말로 주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재료다. 특히 청소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감자 껍질에는 녹말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기름때나 얼룩 제거에 효과적이다. 세제를 따로 쓰지 않아도 가스레인지나 싱크대처럼 자주 더러워지는 곳을 닦을 수 있다. 돈 들이지 않고도 집에서 나온 감자 껍질만으로 주방을 깔끔하게 만들 수 있다.
가스레인지 기름때, 감자 껍질로 제거

가스레인지는 요리할 때 기름을 조금만 써도 쉽게 자국이 남는다. 특히 튀김이나 볶음 요리를 하면 기름이 넓게 튀고, 자국도 더 많이 남는다. 끈적한 기름때는 세제를 써도 잘 닦이지 않고, 계속해서 문질러야 겨우 지워진다.
이럴 때, 감자 껍질을 써보면 어떨까. 껍질 안쪽을 오염 부위에 대고 부드럽게 문지르면, 녹말이 표면을 감싸면서 기름을 분리시킨다. 물을 뿌리지 않고, 마른 상태에서 닦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는다면 껍질로 문지른 뒤, 뜨거운 물을 소량 뿌리고 1~2분간 두면 기름이 풀린다. 마지막으로 행주로 닦아내면 기름때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 방법은 힘주지 않아도 녹말이 알아서 때를 끌어낸다. 세제를 안 써도 되니 환경 부담도 줄어든다. 주방에 아기나 반려동물이 있어 세제 사용이 꺼려질 경우 특히 유용하다.
싱크대 물때도 간단히 해결

싱크대는 물이 자주 닿다 보니 얼룩이 금방 생긴다. 스테인리스에 비누 자국, 금속 녹, 물때가 고르게 번지면 청소를 해도 윤기가 살지 않는다. 이럴 땐 감자 껍질이 유용하다.
껍질로 싱크대 전체를 가볍게 문질러 보면 얼룩이 점차 사라진다. 녹말이 세제와 수세미 역할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맑은 물로 헹군 뒤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표면이 깔끔해진다. 광택제를 쓰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윤기가 살아난다.
물때뿐 아니라 조리 도구 겉면에 남은 묵은 때를 닦는 데도 효과가 있다. 금속 냄비나 프라이팬에 자국이 남아 있다면 감자 껍질로 문질러 보자.
감자 껍질, 활용한 뒤에는 ‘이렇게’ 처리하자

감자 껍질을 청소에 쓴 뒤엔 음식물 쓰레기에 넣기보다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편이 좋다. 물기가 빠진 껍질은 악취도 덜 나고, 폐기 과정에서도 부담이 줄어든다. 청소에 쓸 만큼만 꺼내 바로 활용하고, 마른 상태에서 버리면 처리도 간편하다.
배수구에 껍질 찌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미리 망을 설치하면 후처리도 손쉽다.
감자 껍질은 흔히 버리는 부산물이지만, 알고 보면 세제가 부럽지 않다. 평소 감자 요리 후 껍질이 남았다면, 그냥 버리지 말고 주방 청소에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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