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건축과 예술 따라 걷는 튀르키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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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이민성기자] 튀르키예는 오스만 제국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이전 비잔틴 제국의 유산도 깊이 새겨져 있는 나라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특히 수도였던 이스탄불에는 비잔틴 시대의 건축과 예술을 대표하는 유적들이 다수 남아 있다. 이번 여행 테마는 비잔틴 제국 유산에 초점을 맞춘다.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 아야 소피아이다. 6세기 동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 황제에 의해 건립된 이 건축물은 비잔틴 건축의 정수로 평가되며, 동방 정교회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 곳은 대성당, 모스크, 박물관, 다시 모스크 등으로 그 용도가 바뀌어 왔지만, 내부의 모자이크화와 코란 금문자 등은 비잔틴과 이슬람 문화가 공존한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바로 근처에 위치한 예레바탄 지하 궁전(Basilica Cistern)은 같은 시기 건축된 대규모 지하 물 저장고로, 336개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기둥 사이로 비치는 물빛과 거대한 메두사 석상이 인상적인 장소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내부에는 조명과 예술 설치물이 추가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스탄불 외곽에 위치한 카리예 박물관(Chora Church)도 주목할 만하다. 원래 4세기에 건립된 수도원이었던 이 건물은 11세기와 14세기에 걸쳐 재건됐다. 14세기에 제작된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는 비잔틴 후기 예술의 걸작으로 손꼽히며, 중세 동로마 제국의 종교 미술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 세 곳은 모두 비잔틴 제국의 문화, 종교, 기술력이 집약된 유산으로, 오늘날에도 많은 여행자와 연구자들이 찾는 주요 탐방지로 손꼽힌다. 현대 도시 속에서 천년의 흔적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는 역사 탐방 코스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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