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습한 바람이 부는 초여름 저녁, 가벼운 구이 한 접시가 생각날 때가 있다. 1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서는 ‘집밥의 재발견 – 절친의 수다 밥상’ 편을 통해 김치찌개부터 비빔밥, 사과비빔장 알배추구이까지 평범한 식탁을 특별하게 바꿔줄 요리들이 공개됐다. 이 중에서도 이상민이 직접 선보인 ‘알배추구이’가 화제를 모았다. 이 요리는 구웠을 때 더욱 살아나는 단맛과 고소한 풍미가 매력이다.
단맛 살린 알배추의 구이 변신

이상민은 “누구나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라며 알배추구이를 직접 만들었다. 알배추의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자르지 않고 덩어리째 굽는 것이 중요하다. 배추는 세 면을 노릇하게 구워 수분을 지키면서도 겉면의 단맛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링으로 썬 양파도 함께 구워 단맛과 풍미를 더했다. 이후 별도로 구운 대패삼겹살을 잘게 부수고, 직접 만든 달걀 노른자 소스와 함께 배추 위에 올리면 완성이다.
소스는 달걀노른자에 올리브유 반 컵을 천천히 섞어가며 넣고, 홀그레인머스타드와 레몬즙,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춰 만든다. 이 소스가 알배추의 구운 맛과 대패삼겹살의 짭조름한 풍미를 연결해준다. 마지막에 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뿌리면 고급스러운 풍미까지 더해진다.
알배추는 왜 구워 먹을수록 맛있을까

알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크기가 작고 결이 부드럽다. 잎이 얇고 수분이 많아 생으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채소가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은 불에 닿았을 때다. 겉잎이 익으며 수분이 날아가면 단맛이 응축되고, 잎 조직이 무너지지 않아 식감까지 살아남는다. 별다른 양념 없이도 고소한 풍미와 감칠맛이 살아나 알배추는 구웠을 때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배추구이가 화제가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상민 역시 알토란에서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며 직접 조리법을 소개했다. 팬 하나만 있어도 알배추, 양파, 대패삼겹살을 동시에 조리할 수 있고, 별도 소스도 마요네즈보다 가볍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라 느끼하지 않다. 아이 반찬은 물론, 어른 술안주로도 손색없다는 평이다.
알배추, 생으로도 좋고 조리에도 강한 채소


알배추는 손질이 간편하고 쓰임새가 넓은 채소다. 최근에는 쌈 채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물 요리나 찜 요리에 넣어도 부드러운 맛을 더한다. 비타민 C와 엽산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아 조리 시에도 뻣뻣하지 않고 잘 익는다. 칼로리도 낮아 식단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자주 추천된다.
특히 구이 형태로 즐길 경우, 별다른 양념 없이도 배추 본연의 단맛과 고소한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바삭하게 튀긴 대패삼겹살을 잘게 부숴 곁들이면 식감과 풍미가 동시에 살아난다. 실패 확률이 낮고 조리 시간이 짧아 요리에 자신 없는 이들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알배추구이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기본 재료: 알배추 1통, 양파 1개, 올리브유, 대패삼겹살 150g(또는 삼겹살), 식용유, 맛소금 0.5큰술, 파르메산 치즈 가루 약간
소스 재료: 달걀노른자 1개, 올리브유 1/2컵, 홀그레인머스타드 1작은술, 레몬즙 1작은술, 소금·후추 약간
■ 만드는 순서
1. 알배추는 4등분하고 양파는 링 모양으로 자른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알배추를 세 면 모두 노릇하게 굽는다. 양파도 앞뒤로 익힌다
3.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대패삼겹살(또는 삼겹살)을 튀기듯 갈색이 돌 때까지 굽는다
4. 구운 대패삼겹살은 키친타월로 기름을 제거한 후 봉지에 담고 맛소금을 넣어 잘게 부순다
5. 달걀노른자에 올리브유를 천천히 넣으며 섞고, 홀그레인머스타드·레몬즙·소금·후추로 간을 맞춰 소스를 만든다
6. 접시에 배추와 양파를 담고 소스를 뿌린 뒤, 부순 삼겹살과 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뿌려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알배추는 겉면보다 속잎 쪽이 단맛이 강하므로 구울 때는 속이 잘 익도록 세 면을 고루 구워야 한다. 대패삼겹살은 센 불보다 중불에서 천천히 구워야 바삭하게 익는다. 소스를 만들 때 올리브유를 너무 빨리 넣으면 분리될 수 있으니 천천히 섞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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