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더워지면서 창문을 활짝 열어두는 일이 많아졌다. 문을 열어 놓고 생활하다 보면, 바람에 문이 닫히거나 아이가 장난삼아 문을 잠그는 경우가 있다.
실내에서 문이 잠기는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다. 손잡이를 아무리 돌려도 움직이지 않을 때, 집에 흔히 있는 생수병 하나를 찾아보자.
문에 동그란 구멍이 있다면, 젓가락으로도 충분하다

먼저, 문고리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집마다 문고리 형태는 다르지만, 일부 문고리에는 손잡이 부분 중심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구멍은 비상용 잠금 해제 장치다. 여기에 젓가락을 밀어 넣으면, 안쪽 잠금이 풀리면서 문이 열린다. 끝이 뾰족한 나무젓가락이나 쇠젓가락이 적당하다.
너무 세게 밀면 구멍 주변이 상할 수 있으니 천천히, 중심을 향해 밀어 넣는다. ‘딸깍’ 소리가 나면 손잡이가 돌아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아주 간단하지만, 구멍이 있는 문고리에서만 시도할 수 있다. 구멍이 없는 형태라면 다음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문고리에 생수병을 더해보자

문고리에 동그란 구멍이 없다면, 준비물을 바꿔야 한다. 생수병 하나면 충분하다. 생수병 중에서도 각진 형태가 좋다. 라벨을 제거하고, 손에 들었을 때 납작하게 눌리는 탄력 있는 병이 적당하다. 너무 작은 병보다는 1.5L 정도 크기의 큰 생수병이 작업에 용이하다.
병에서 가장 평평한 부분을 가위로 잘라낸다. 길이는 손바닥 크기 정도면 충분하고, 너비는 신용카드보다 조금 넓게 자른다. 잘라낸 조각은 가능하면 구김 없이 반듯하게 펴야 한다. 책이나 도마 아래에 눌러 두면 모양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조각을 준비했으면, 문과 문틀 사이 틈에 끼워 넣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방향이다. 조각을 수직으로 넣기보다는 약간 기울여 약 45도 정도 비스듬히 넣어야 한다. 이 각도가 잠금장치를 누르기에 적절하다.
생수병 조각을 문틈에 끼우고, 문손잡이를 아래로 잡아당긴다. 이때, 문고리 안쪽에 위치한 볼록한 잠금장치에 생수병이 닿아야 한다. 조각을 손으로 천천히 아래로 당겨 내리면 잠금이 풀리면서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생수병 조각을 다시 반듯하게 펴거나 각도를 조금씩 조절해 보는 게 좋다.
원리는 문고리 구조에 있다

생수병으로 문을 여는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대부분의 방문 손잡이 안쪽에는 볼록한 금속 부품이 있다. 이 부품을 밖에서 눌러주기만 하면 잠금이 풀린다.
열쇠 없이도 문이 열리는 이유다. 생수병 조각은 이 금속 부품을 누르는 데 쓰인다. 얇고 단단하면서도 약간의 탄성이 있어야 제대로 작동한다. 신용카드로도 시도할 수 있지만, 카드가 손상되기 쉽고 조작도 불편하다.
문을 여는 데 쓴 생수병 조각은 한 번만 사용하는 게 좋다. 끝이 구부러지거나 탄성을 잃으면 다시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필요한 만큼만 잘라 쓰고, 남은 병은 그대로 재활용하는 편이 낫다.
생수병 문 따기, 주의할 점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내 방’이나 ‘실내문’처럼, 급하게 열어야 할 때 활용하는 방법이다. 절대 남의 집이나 타인의 공간에 무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방 내부에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데 문이 잠겼다면, 이 방법이 빠르고 안전하다.
다만 문틈이 너무 좁아 조각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시도하지 않는 게 좋다. 문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심코 버리려 했던 생수병 하나로 문을 열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의도치 않게 문이 잠기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더욱 자주 벌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일이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생수병 조각을 만들어 시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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