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전문가 1950명, 리옹에 모였다… ‘랑데부 프랑스 2025’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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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서 열린 프랑스 관광 박람회 ‘랑데부 프랑스 2025’

프랑스, 지난해 1억 명 해외방문객 유치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으로 올해 방문객 증가 기대

내년 개최지는 남프랑스 ‘니스’

프랑스 리옹.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제18회 ‘랑데부 프랑스’ 관광 박람회가 프랑스 리옹에서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랑데부 프랑스는 프랑스 관광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관광 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프랑스 관광청이 매년 주관하고 있는 행사다.

이번 박람회에선 세계 62개국에 온 817명의 여행업 관계자들과 704개의 현지 업체 관계자를 포함해 총 1950명이 참가해 여행 트렌드와 신규 정보를 공유했다. 한국에서는 하나투어, 한진관광, 노랑풍선, 샬레트래블 등 34곳의 여행사가 참여했다.

행사는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온 프랑스 대표 항공사 에어프랑스, 13개 지역 관광청 등과 협력해 준비했다. 개최지인 리옹에서는 오베르뉴 론 알프 지역 관광청과 컨벤션 뷰로가 공동 주관했다.

메인 행사 전에는 총 28가지 테마의 팸투어를 통해 400여명의 여행사 및 미디어 관계자들이 프랑스 오베르뉴 론 알프 지역의 다채로운 관광 자원과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리옹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웰컴 디너 행사.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미식의 도시’ 리옹에서 주최하는 만큼 리옹 자연사박물관에서 1일 저녁 열린 환영 행사에서도 셰프들의 개성을 담은 요리가 돋보였다. 참가자들은 리옹의 로컬 셰프들이 선보이는 핑거 푸드를 즐기며 박물관의 특별전을 관람했다.

랑데부 프랑스 미팅 현장. 에어프랑스 신규 좌석 체험 존이 마련돼 있다.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관광 박람회는 리옹의 대표적인 전시 공간인 알 토니 가르니에에서 개최했다. 이틀 동안 총 2만8100여 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지난 2일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프랑스 관광업 실적과 올해의 주요 일정 및 목표를 발표했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랑데부 프랑스 미디어 간담회 현장.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지난해 약 1억 명의 해외 여행객이 프랑스를 방문했고, 국제 관광 수익은 약 710억 유로(약 116조 4847억 원)였다. 특히 파리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에 경기가 열린 프랑스 전역에 총 790여 만 명의 팬들이 방문해 경기를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해 12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다시 대중에게 개방하면서 올해 다시 많은 이들을 파리로 찾아오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프랑스 항공권 구매 현황으로 봤을 때 상위권에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은 7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각 지역 관광 관계자들은 발표를 통해 환경을 고려한 교통수단의 활용, 관광객에 대한 관리,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도모하는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디종의 경우 휠체어로 돌아보는 투어를 기획해 배리어 프리 관광을 메인 테마로 내세웠다. 프랑스 북부의 경우 새로운 사이클링 여행을 준비했고 오시타니아는 기차로 유네스코 유산을 돌아보는 레일 투어를 개발했다.


로랑 코르미에 오베르뉴 론알프 지역 관광청 대표.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이번 랑데부 프랑스 행사를 주최한 프랑스 남동부의 오베르뉴 론알프 지역은 파리가 속한 일드프랑스 지역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주도 리옹은 파리에서 TGV로 2시간 거리로, 현지 전통 가정식 ‘부숑’을 비롯해 미식이 뛰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여자 프로 골프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에비앙, 스키 리조트를 갖춘 샤모니몽블랑, 보졸레 누보 와인의 산지 보졸레, 동화같은 분위기의 작은 마을 안시 등도 한국 여행객에게 잘 알려져 있다.

로랑 코르미에 오베르뉴 론알프 지역 관광청 대표는 “미식 도시로 잘 알려진 리옹을 비롯해 자전거 루트, 하이킹, 골프, 스키 같은 액티비티 등 우리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지속가능한 여행 트렌드에 따라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추천하고 싶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야닉 르 마가듀르 프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 지역 관광청 마케팅 이사.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내년 랑데부 프랑스 개최지는 니스로 선정됐다. 니스가 속한 프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 지역은 반고흐, 고갱, 피카소 등 예술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는 ‘아트 로드’로 유명하다. 야닉 르 마가듀르 프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 지역 관광청 마케팅 이사는 “니스에는 다양한 레벨의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호텔이 즐비해 랑데부 기간 동안 많은 관계자분들게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니스뿐만 아니라 아비뇽, 엑상프로방스 등 지역 전체적으로 30가지 프리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해 프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 지역의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진관광에서 매년 마르세유 직항 전세기를 띄우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중국동방항공에서 상해와 마르세유를 잇는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어 한국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우리 지역을 찾아와 여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졸레 샤토 드 바뇰에서 열린 갈라 디너 현장. /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행사는 2일 저녁 보졸레를 대표하는 고성 호텔 샤토 드 바뇰에서 열린 갈라 디너로 막을 내렸다. 1217년 지어진 고성에서 드니 가르니에 보졸레 관광사무소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감미로운 노래와 카바레 공연이 펼쳐졌다.

랑데부 프랑스 행사에 5회 이상 참여했다는 강승희 샬레트래블 대표는 “올해도 미팅을 통해 예상치 못한 프랑스의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를 알게 돼 유익했다”며 “프리투어와 매일 저녁 열린 갈라 디너 행사를 통해 리옹 및 오베르뉴 론알프 지역의 매력을 만끽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리옹(프랑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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