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만 물 펑펑? 골프장 홀에 시멘트 채운 환경 단체

135

프랑스 남부의 환경 운동가들이 골프장 홀을 시멘트로 채웠다.

사진=‘멸종 저항’ Twitter(@xrToulouse)

환경 단체 멸종 저항(Extinction Rebellion)’은 지난 10일 프랑스 남부의 골프장의 홀을 시멘트로 막았다.

최근 프랑스는 전국의 3분의 2가 넘는 지역에서 강우량이 약 85% 감소하면서 위기 상태에 놓였다. 가뭄으로 인해 100개 이상의 마을에 식수가 부족해졌고 피해 지역에서는 정원에 물을 주는 것이 금지됐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는 엄격한 물 사용 제한 조치를 시행했는데, 골프장에만 조치가 면제되자 형평성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남동부 그로노블(Grenoble)의 시장인 에릭 피올레(Éric Piolle)는 면제 조치를 프랑스 국민이 고통 받는 동안 부자와 권력자들을 보호하기 위한방법이라며 맹비난했다.



사진=언스플래쉬

멸종 저항은 면제 결정이 경제적 광기가 환경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기후 행동 단체들이 만든 플랫폼인 그린 보이스(GreenVoice)’를 통해 심각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극히 일부만이 다른 세계에서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 폭염 기간 동안 골프장의 물 사용 금지를 요구했다.

프랑스 골프 연맹은 그린 없는 골프장은 얼음 없는 아이스링크와 같다며 골프장의 급수를 제한하면 영업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입은 골프장 운영자들은 활동가들을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BC 등 외신에 따르면 700개 이상의 골프 코스의 잔디를 관리하려면 연간 2500만 리터 이상의 물이 필요하다.

=이나한 여행+ 인턴기자
감수=권오균 여행+ 기자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