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부담 없이 훌쩍 “가자, 주말에 칭다오로!” 비자도 필요 없다. 항공권도 저렴하다. 비행시간도 1시간 남짓. 마음만 먹으면 바로 떠날 수 있는 도시, 칭다오.
중국 정부의 비자 면제 정책으로 한층 가까워진 이곳은, 지금 한국인들에게 가장 ‘핫’한 주말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퇴근 후 불금에 비행기에 오르면, 토요일 아침엔 바다 향이 물씬 나는 칭다오 거리에서 바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맥주, 해산물, 바다 풍경, 그리고 하늘을 걷는 운상해천 전망대까지. 계획 없이 떠나도 후회 없는 일정. 이번 주말, 당신도 ‘즉흥 여행’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늘 위를 걷는 듯 짜릿, ‘운상해천 전망대’
칭다오의 랜드마크이자 핫플은 단연 ‘운상해천 전망대(雲上海天观景台)’다. 이 곳은 전망대는 칭다오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해천센터(Haitian Center) 최상층에 자리하고 있다. 하늘과 맞닿은 곳이라는 이름처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선 순간, 바다 위로 끝없이 뻗은 도시 풍경, 항만, 황해 너머로 이어지는 수평선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돌출형 파노라마 유리 전망대 ‘다이아몬드 코너’다. 건물 외벽 기준 2m 돌출돼 있어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듯 하다. 투명한 바닥 아래로 도시가 그대로 보이는 스릴 넘치는 포인트. 발끝 아래 아찔하게 펼쳐지는 칭다오를 만날 수 있는 곳.
해질무렵 붉게 물든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순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바다 속을 걷다, 칭다오 아쿠아리움
도심 가까운 바닷가에서 만나는 바다 속 세계 ‘칭다오 아쿠아리움(Qingdao Underwater World)’도 가볼만 하다. 약 10,000㎡ 규모에 총 4개 전시관과 터널형 수조로 이루어져 있다. 규모가 협소해 다소 혼잡할 수는 있지만, 해파리관, 해양생물관, 고래관, 민물생물관까지 테마별로 구분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도 딱 좋다.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수중 터널’. 마치 바닷속을 직접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천천히 걸으며 상어와 가오리, 다양한 열대어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된다. 루쉰공원과 연결된 해안 산책로와 함께 코스로 묶으면, 좀더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칭다오 5·4광장
칭다오 여행에서 5·4 광장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 근현대사의 상징인 1919년 베이징에서 시작된 ‘5·4 운동’을 기냄해 만들어진 해안 광장으로, 시정부 청사 앞에서 푸산만을 배경으로 펼쳐진다.이곳의 랜드마크 ‘오월의 바람(May Wind)’. 높이 약 30m, 직경 27m, 무게 500~700톤의 붉은 철제 나선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낮에는 넓은 잔디밭과 분수가 어우러진 도심 속 오아시스로, 밤에는 조명과 음악 분수쇼가 더해져 낭만 야경 명소로 인기가 높다.

칭다오맥주박물관 & 맥주 거리
칭다오에 간다면 단연 빠질 수 없는 코스가 있다. 바로 칭다오맥주박물관. 칭다오맥주 공장은 칭다오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 50여개가 넘는다. 그러나 칭다오 사람들은 같은 칭다오 맥주라 하더라도 칭다오에서 생산하지 않은 맥주는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물이 달라 맥주의 맛에도 차이가 있다고 여긴다고. 칭다오에서 생산하는 맥주는 ‘노산’에서 나는 물을 사용해 특히 맛있다고 한다.

칭다오 맥주 중 가장 맛있는 맥주는 제 1공장이다. 1903년 독일이 직접 세운 곳으로, 지금은 칭다오 맥주 역사, 제조 기술, 병과 캔 디자인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 공간이다.

박물관 관람객은 갓 생산된 생맥주를 한잔 무료로 시음해 볼 수 있다. 부드러운 맥주 맛이 그야말로 끝내준다. 맥주 한 잔으로 아쉽다면 비어바(Beer Bar)에서 돈을 내고 더 마실 수 있다. 1층 기념품 가게에서 맥주컵 등 각종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맥주박물관 주변에는 맥주 거리가 형성돼 있다. 맥주 가게들이 양쪽으로 줄지어 들어서 있어 안주와 함께 맛있는 칭다오 맥주 맛에 빠져볼 수 있다.

청나라풍 먹자골목 ‘피차이위엔’
청나라 시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먹자골목 ‘피차이위엔(劈柴園)’에서 미식여행을 즐겨보자. 피차이위엔은 청나라(1616년~1912년) 때인 1902년 조성, 100년 넘은 역사를 지닌 전통시장으로, 유럽풍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구시가지 중산로 근처에 있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엔 기념품 상점은 물론 각종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침샘을 자극한다.

이 곳의 대표 먹거리는 각종 해산물 꼬치다. 오징어, 불가사리, 생선, 가재 꼬치 등 싱싱한 해산물 꼬치는 물론 양 꼬치도 맛볼 수 있다. 길지 않은 거리라 15분 내외면 충분히 구경할 수 있다.
여행 info
칭다오 문화관광국이 주말을 끼고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부담 없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칭다오 여행코스 ‘가자, 주말에 칭다오로!’를개발했다. ‘2박 3일 칭다오 즐기기’, ‘2박 3일 가족 휴가 코스’ 등 2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2박 3일 칭다오 즐기기’는 칭다오의 핫플레이스를 원없이 즐기는 코스다. 첫째 날은 소어산 공원, 대학로 핫플 레드월, 잔교, 은어골목, 안나별장, 대북도 문화레저거리, 칭다오맥주박물관, 덩저우루 맥주거리를, 둘째 날은 팔대관 풍경구, 운상해천 도시전망대, 만상성, 5.4광장, 레이저쇼, 오렌지 항해로, 올림픽 요트센터, 연인 등대길을, 셋째 날은 칭다오 극지 해양공원, 극지 해상 관람차, 소맥도 공원, 석노인 해수욕장을 방문, 칭다오의 핵심 관광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2박 3일 가족 휴가 코스’는 가족 여행객을 위해 아이들이 보다 즐길 수 있는 코스로서, 첫째 날은 잔교, 중산로 도시기억관, 천주교 성당, 소칭다오, 칭다오 해저세계, 태평각, 칭다오 하이신 탐험센터, 타이둥 야시장을, 둘째 날은 용강로, 독일총독부 관저 박물관, 신호산 공원, 칭다오 맥주박물관, 명월·신야경 불야성을, 셋째 날은 라오산 거봉 혹은 태청 유람구, 청산 어촌, 해연 공원, 올림픽 요트 센터, 심몽창해 공연 관람의 일정이다.
또한 칭다오 문화관광국은 한국어 리플렛을 배포, 언제든 쉽게 떠날 수 있는 칭다오 여행을 홍보한다. 제일 아름다운 해만(海灣) 투어, 유럽풍 투어, 로맨틱한 낭만의 투어, 산해(山海) 포옹된 투어, 맥주 미식 투어, 체험 학습 투어 등 칭다오의 관광 매력을 6가지 주제로 분류해 소개한다.
칭다오 여행 코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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