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좀 해봤다 하는 분들이라면, 해 뜨기 전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뚫고 정상에 올라 바라본 황홀한 운해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한 발 한 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묵묵히 정상을 향하는 이유.
그 끝에 찾아오는 세상의 어떤 보상과도 바꿀 수 없는 황홀경인 운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운해를 만날 수 있는 국내 명산 4곳을 소개합니다.
✔등산 고수들이 귀띰하는 운해 관측 꿀팁
1] ‘흐림’과 ‘비 온 뒤 갬’을 주목하라
2] 일교차가 큰 날이 기회
3] 바람은 ‘약할수록’ 좋다
4] 새벽, 일출 직후가 절정
*계절별 운해 관측 팁
봄(3~5월 초) 새벽~오전 8시
여름(6월~8월 중순) 새벽~오전 7시 전
가을(8월 말~11월 초) 새벽~오전 8시 전
겨울(11월 중순~2월) 새벽~오전 8시 30분 전
태백산
-겨울 운해의 수묵화

민족의 영산 태백산은 겨울 운해의 성지로 불립니다. 새하얗게 눈 덮인 설경과 오랜 세월을 견뎌낸 기묘한 형상의 고사목들이 운해와 어우러지면서 장엄하고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지죠.
또 천제단 주변에서 바라보는 운해는 그 신령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겨울의 새벽, 태백산의 고사목 사이로 피어오르는 운해는 겨울의 선물입니다.
지리산
-거대한 구름 바다

대한민국 어머니 산, 지리산은 어린아이도 알 정도로 한국 명산이죠. 천왕봉이나 노고단에서 마주하는 운해는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지리산의 수많은 능선과 봉우리 사이로 구름이 끝없이 밀려오고 또 밀려가는 모습은, 산 위에 바다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만들죠. 한반도의 대자연과 함께 거대한 구름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지리산 새벽 등반에 도전하세요.
대둔산
-호남의 금강산 운무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은 그 명성만큼이나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명산입니다. 특히 천여 개의 기암괴석과 암봉들이 솟아오른 독특한 지형은 운해와 만나 더욱 극적인 풍경을 연출하죠.
뾰족한 암봉들 사이를 휘감거나, 그 아래로 깊게 깔리는 운해는 마치 전설 속 신령이 살 것 같은 분위기가 맴돕니다. 또 금강구름다리나 삼선계단에 운해를 곁들인 풍경은 오직 대둔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월출산
-평야 위로 솟은 운해

영암에 위치한 월출산은 그 이름처럼 달이 뜨는 모습으로 유명한 산이지만, 운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을 자랑합니다.
영산강과 평야에서 피어오른 습기가 천황봉을 비롯한 기암괴석들 사이로 밀려들면서 장엄한 운해를 만들어내며 하늘의 선물처럼 느껴지죠.
웅장하면서도 기묘한 형상의 바위 봉우리들이 구름 바다 위로 우뚝 솟아있는 모습은 마치 동양화 속 한 장면 같아, 출사객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운해 명소입니다.
영산정사
-밀양의 비밀 운해 명당

밀양 무안면 마을 인근에 자리한 영산정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황금 와불상으로 잘 알려진 사찰입니다. 운이 좋으면 새벽녘 사찰 주변을 감싸는 운해 덕분에 ‘와불이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장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자주 나타나는 풍경은 아니지만, 운해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산 고수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비밀 명소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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