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핫스폿] 바다 보며 요가부터 향수 제작까지…오감 자극한 재충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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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핫스폿] 바다 보며 요가부터 향수 제작까지

…오감 자극한 재충전의 여정

바쁜 일상에 휴식을 잊고 지냈다면 올여름엔 휴양 리조트에서 재충전하는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웰니스’(Wellness) 관광은 전 세계적인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웰니스는 웰빙과 행복, 건강의 합성어로 신체•정신•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뜻한다.

베트남 나트랑(냐짱)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경기도 냐짱시’라 불릴 정도로 친숙한 곳이지만, 비교적 한적하게 웰빙과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 깜라인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10분을 달리면 웰니스 트렌드에 최적화된 ‘더 웨스틴 리조트 앤 스파 깜라인(The Westin Resort & Spa Cam Ranh)’이 모습을 드러낸다. 울창한 코코넛 나무가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우러지는 이국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는 ‘글로벌 웰니스 데이’를 기념한 다채로운 웰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글로벌 웰니스 데이는 매년 6월 둘째주 토요일에 전 세계 170개국에서 동참하는 비영리 국제 기념일로, 올해는 ‘재연결’(Reconnect)을 주제로 열렸다. 건강한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지난 4일간의 여정을 돌아본다.

이 리조트는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자’는 웨스틴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담긴 만큼 무엇보다 웰빙에 진심인 곳이다. 웰니스에 집중하는 리조트답게 투숙객들이 잘 놀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짜여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관광파’ 여행객조차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힐링과 액티비티를 동시에 누릴 수 있었다.

먼저 ‘잘 움직일’ 시간이다. 이른 아침 탁 트인 해변가 앞에서 진행된 조깅과 요가 클래스는 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을 비워내기에 충분했다. 잔디밭 위에 깔린 요가 매트 위에서 땀으로 온몸을 흠뻑 적시고 나니 한결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꼈다.

리조트에서 이어지는 바이다이 해변의 아름다움도 만끽할 수 있다. 코코넛 주스를 곁에 두고 해변가에 있는 선베드에 누워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분주한 일상에서 간과했던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공기 속에서 여유와 안정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적인 여행객이라면 비치발리볼, 배드민턴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도 놓치지 말자.



이밖에 베트남 전통 다도문화 체험과 손바느질 체험도 진행됐다. 바느질에 온전히 집중하는 순간 잡념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유명한 베트남 커피 문화를 경험하는 로스팅 워크숍과 향수•양초 만들기도 이어졌다.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와 양초를 만들며 퍼진 은은한 향기가 지친 마음을 풀어줬다. 웨스틴의 시그니처 향인 ‘화이트 티’를 비롯해 다양한 향을 알아가는 시간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마사지는 베트남을 찾는 여행객에게 빠뜨릴 수 없는 필수코스다. 리조트 내 ‘헤븐리 스파’에서는 따뜻한 족욕부터 시작해 전신 마사지를 통해 일상의 피로를 풀어줬다. 은은한 조명과 조용한 음악이 깔린 아늑한 곳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다.

‘잘 먹는 것’도 웰니스의 기본 중 하나다. 널찍한 ‘더 베란다’에서는 쌀국수, 분짜 등 베트남 현지 음식은 물론 김밥, 비빔밥 등 한식과 빵, 다양한 과일 등 조식을 즐길 수 있다. ‘잇 웰’ 메뉴 역시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베트남 전통음식인 반쎄오 만들기 체험 등 쿠킹 클래스가 진행됐다.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법과 식문화를 접하며 건강한 식습관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다.



또다른 식음업장인 ‘행텐 비치 바 앤 그릴’에서 보이는 바다 전망은 그 자체로 힐링 요소로 작용했다. 개방된 야외에서 아름다운 해변가를 감상하며 현지 해산물을 활용한 베트남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여기에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잘 놀고 잘 먹었다면 마지막으로 ‘잘 자기’에서 웰니스가 완성된다. 이를 위한 ‘슬립웰’ 클래스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선사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숙면을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운드 힐링 프로그램에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싱잉볼 소리와 진동으로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룸서비스로 준비된 ‘슬립웰 메뉴’도 숙면을 돕는데 일조했다.



이밖에도 웨스틴의 시그니처 ‘헤븐리 베드’에 누워 마주한 풀빌라의 풍경 역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개관한 지 1년 된 신상 리조트인 만큼 깔끔한 외관과 객실도 인상적이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은 마치 신비한 숲에 온 듯한 느낌이다. 바다를 마주한 빌라에서의 여정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큼 깊은 여운을 줬다. 여름 휴가를 고민 중이라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진정한 회복을 위한 웰니스 여행을 계획해보자.

깜라인(베트남) =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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