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민, ‘이것’ 모르고 시작했다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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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민, ‘이것’ 모르고 시작했다 큰 코 다친다? / Designed by Freepik

정감가는 풍경, 친절한 사람들, 맛있는 음식, 그리고 현재까지 이용되고 있는 아날로그 시스템까지.  몇 번의 짧은 일본 여행만으로도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막연한 동경을 품게 되죠.

하지만 여행자의 눈에 비친 일본과, 실제로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는 일본 이민의 현실은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달콤한 환상만 품고 일본 이민을 결심했다가는 생각지도 못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에서는 미처 알 수 없었던 일본 이민의 현실적인 면모들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사회생활

일본의 질서정연함과 친절함은 단기간 여행자에겐 큰 만족감을 주지만, 일본 이민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사회생활의 벽’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 사회는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개인보다는 집단의 조화를 중요시합니다.

‘눈치’와 ‘분위기 읽기’가 중요하며,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인 화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직장생활이나 이웃과의 관계에서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죠. 한국식의 끈끈한 정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으며, ‘소속감’을 느끼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친절하지만 거리를 두는 일본인들의 태도 속에서 때로는 깊은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며,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존재합니다.

냉혹한 취업 시장과 비자 문제

냉혹한 취업 시장과 비자 문제 / Designed by Freepik
냉혹한 취업 시장과 비자 문제 / Designed by Freepik

단기적인 여행 경험만으로 일본 취업을 쉽게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습니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일본에서의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특정 기술이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IT, 엔지니어링 등)가 아니라면 외국인에게 열린 문은 생각보다 좁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비자 문제는 일본에서 생활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입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해야만 장기 체류 비자를 받을 수 있고, 비자 종류에 따라 허용되는 활동 범위도 다릅니다.

비자 갱신 시에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하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체류가 불가능해지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단순한 어학 능력보다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일본 사회에 대한 이해도 필수로 요구됩니다.

예상보다 높은 세금과 사회보험료

예상보다 높은 세금과 사회 보험료 / Designed by Freepik
예상보다 높은 세금과 사회 보험료 / Designed by Freepik

일본 이민 후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한국과는 다른 세금 및 사회보험료 시스템에 놀랄 수 있습니다. 소득세, 주민세는 물론 건강보험, 연금보험 등 다양한 항목으로 월급에서 공제되는 금액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한국은 일정 연봉 이하는 연말정산을 통해 대부분 환급받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세금 공제율이 비교적 높게 책정되어 실수령액이 예상보다 적게 느껴질 수 있죠.

또한, 일본은 한국보다 전반적인 임금 수준이 낮게 책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비전문직이나 경력이 짧은 외국인의 경우, 한국에서 받던 연봉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회적 통합의 한계

사회적 통합의 한계 / Designed by Freepik
사회적 통합의 한계 / Designed by Freepik

일본은 다문화 공생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외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조용한 분단’ 현상이 여전한데요. 일본 이민자는 일본 사회에 ‘공존’할 수는 있지만, ‘공생’까지 이르기는 쉽지 않죠.

이웃이나 직장 내에서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렵고, 일본식 인간관계의 벽을 넘지 못해 귀국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행정의 비효율성

행정의 비효율성 / Designed by Freepik
행정의 비효율성 / Designed by Freepik

일본은 의료 및 복지 시스템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에 비해 행정 업무는 한국보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는 주로 디지털 행정 인프라의 낙후에서 비롯됩니다.

아직도 팩스, 종이 서류, 도장 문화가 일상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 많으며, 많은 행정 절차가 직접 방문을 전제로 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비효율성은 특히 이민자,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들이 체감하는 불편 요소로 자주 언급되며, 작은 행정 처리를 위해 몇 시간씩 시간을 내야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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