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2천만 명이 이용하는 호수를 가봐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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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는 끝이 안 보일 만큼 광활한 물길, 주변에 펼쳐진 산과 하늘이 함께 어우러져 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이죠. 마치 노르웨이의 피오르를 보는 것만 같습니다.

강원도 춘천에 자리한 소양호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이 만들어낸 인공호수로, 그 면적만 해도 바다 못지않은데요. 푸른 수면 위로 햇살이 비칠 땐 ‘이게 진짜 호수야?’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드라이브, 산책, 유람선, 캠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양호를 즐길 수 있어요. 지금부터 감성 한 스푼 얹어, 소양호의 매력을 제대로 소개해 볼게요.

끝이 보이지 않는 내륙의 바다

소양호 / 사진=인제군
소양호 / 사진=인제군

소양호는 1973년 소양강댐 완공으로 탄생한 한국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입니다. 총면적 1,608ha, 길이 약 60km, 저수량 29억 톤에 달해 ‘내륙의 바다’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죠.

춘천시를 중심으로 양구군, 인제군까지 이어지는 광활한 수면과 주변 산세가 어우러져 마치 노르웨이의 협곡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다목적 댐이 만든 수자원의 보고

​소양강댐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우창민​
​소양강댐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우창민​

소양호를 바라보며 그저 아름다운 풍경에만 취해있기 쉽지만, 사실 우리가 마주한 이 거대한 호수는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뛰게 하는 생명선이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수도꼭지를 틀어 마시는 물, 그 중 상당 부분이 바로 이 소양강댐에서 시작되어 서울과 인천까지 흘러갑니다. 연간 12억 톤이라는 숫자. 상상하기 어려운 양의 물이 이곳에서 수도권 2천만 명의 일상을 지켜내고 있죠.

여름철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면 소양강댐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5억 톤의 물을 조절하며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를 막아서는 거대한 방파제 역할을 하는 것이에요. 우리가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건, 이 묵묵한 댐의 존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즐길 거리

다양한 즐길 거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우창민
다양한 즐길 거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우창민

댐 아래에는 소양강댐 물문화관이 자리 잡고 있어요. 물의 순환, 댐의 역할, 소양호의 생태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전시하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좋은 교육 공간입니다.

이 외에도 소양호 주변은 드라이브 코스로 둘러보기에 좋은데요. 춘천댐, 의암호를 잇는 호반도로는 운전하는 내내 기분이 새롭습니다. 소양호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도 좋은 선택입니다.

소양호 석양 & 야경

소양호 낙조 / 사진=공공누리@한국관광공사
소양호 낙조 / 사진=공공누리@한국관광공사

소양호의 마법, 해가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태양이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물결 하나하나가 작은 거울이 되어 하늘의 색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광경은 봐도 봐도 신비롭죠. 마치 자연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개인 전시회 같은 느낌입니다.

도시의 번잡함은 날리고, 오직 물소리와 은은한 가로등만이 발걸음을 이끄는 소양호의 석양. 강원도의 선물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소양호유람선

주소: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산205-2

✅소양강댐 물문화관

주소: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1128 소양강 물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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