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 있는데 덜 알려진 일본 이곳… 사계절 천국 같은 ‘도쿠시마’

일본 도쿠시마현은 일본 시코쿠 동부에 위치한 자연과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다. 오사카에서 고속버스로 약 2시간 30분 거리이며 일본의 여름을 대표하는 전통 춤 축제 ‘아와오도리’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지난 12월부터 이스타항공에서 인천-도쿠시마 노선을 주 3회 운항하면서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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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시마현 관광 사절단이 최근 서울을 찾아 한국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 지사의 환영사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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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다 마사즈미 지사는 “일본은 늘 인바운드를 강조하지만 아웃바운드도 함께 신경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은 저비용항공사(LCC)가 4곳 정도에 불과하는데 한국은 8사가 있는 점은 정말 본받을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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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제주도와 도쿠시마현은 인구가 68만 명으로 비슷하고, 한라산과 쓰루기산의 높이도 약 1955m로 유사하다”며 “한국과 일본은 거리로도, 관계로도 가장 가까운 나라로서 함께 적극적인 관광 협력을 도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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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시마현 관광사무소가 추천한 도쿠시마현 이색 명소 및 대표적인 즐길거리를 소개한다.

자연 속 이색 체험

이야 계곡과 넝쿨다리는 자연 속에서 오래된 덩굴나무 다리를 건너며, 옛 선조들의 삶과 장대한 산악 경관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요시노가와강이 형성한 웅장한 협곡인 오보케·고보케 협곡은 유람선 크루즈를 통해 절벽과 바위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도쿠시마 시내 신마치가와 강을 따라 운항하는 보트 투어 표주박섬 크루즈를 이용하면 여름에 야간 운행으로 운치 있는 야경을 감상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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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나루토 소용돌이도 필수 코스다. 조수 간만의 차로 인해 격한 조류가 발생해 만들어진 나루토 해협의 거대한 소용돌이는 세계 3대 조류 중 하나로 꼽힌다. 봄과 가을에 가장 커다란 소용돌이를 볼 수 있으며 그 크기는 최대 직경 30m에 이를 정도다. 오나루토대교 아래 ‘우즈노미치’ 산책로에서 유리 바닥을 통해 관람하거나 유람선을 타면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인증샷 명소로 주목받는 봄꽃 스폿

일본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인 봄꽃 스폿 또한 도쿠시마 곳곳에 즐비하다. 묘켄산 공원에는 약 500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벚꽃 시즌 산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든다. 밤에는 조명도 들어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스케토가와 강 벚꽃길에서는 도쿠시마현 고유종인 ‘하치스카자쿠라’ 벚꽃을 관람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표주박섬 크루즈를 타고 강 위에서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 2㎞에 이르는 벚꽃 가로수길 ‘이쿠나 로망 카이도’에서는 매년 봄 가쓰우라 벚꽃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특별 운행하는 배를 타고 벚꽃 터널을 지날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 요소들도 마련된다. 유채꽃 명소로는 요시노가와 강 제방 주변과 에다 지역 계단식 논을 추천한다. 드넓은 노란 꽃밭을 배경으로 근사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더위 날리는 시원한 여름 콘텐츠

여름에 도쿠시마를 방문한다면 3대 폭포를 꼭 방문해보자. 오가마노타키는 일본 폭포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수량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지닌 것으로 입소문이 났다. 도도로키노타키는 폭포가 많은 시코쿠 지방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폭포로 여름에 방문해도 쌀쌀하다고 느낄 정도로 시원하다. 산책로도 잘 정비돼 있다. 아마고이노타키 폭포는 숫폭포와 암폭포로 나뉘어져 있으며 암폭포의 경우 2단계에 걸쳐 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이킹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폭포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패러글라이딩, 시 카약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단풍과 코스모스의 계절 가을 명소

가을에 방문하기 좋은 단풍 명소도 여럿 있다. 쓰루기산 단풍은 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해 기슭 쪽으로 서서히 내려오는데 매년 10월 노래에 맞춰 떡을 찧는 단풍 축제를 개최한다. 다이류지 로프웨이는 해발 약 600m의 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로프웨이이자 서일본 지역에서 가장 긴 로프웨이로 알려져 있다. 로프웨이 아래로 울긋불긋한 산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빨강, 흰색, 분홍색 코스모스가 하트 모양대로 피어 있는 하트 코스모스 화원은 매년 가을 SNS를 뜨겁게 달구는 인기 포토존이다.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이야 지역에서 카누 체험을 통해 붉게 물든 이야 지역 산들을 감상하며 노를 저어보자.

겨울엔 온천에 몸 담그고 설경 감상

이야 지역의 온천 마을의 노천탕에선 이야 계곡 풍경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얼어붙은 진쓰 폭포도 이색적인데, 겨울철 강취위가 계속되면 환상적인 모습이 펼쳐지는 ‘빙폭’이 명물이다. 산간에 자리한 쓰보지리역은 찾아가는 길이 어려워 ‘비경’이라 불리는 역이다. 무인역인데다가 주변에 민가도 없지만 그래서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특히 눈이 쌓인 쓰보지리역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배가돼 포토 스폿으로 인기다. ‘천공의 산골 마을’이라 불리는 오치아이 촌락을 여유롭게 감상하기 좋은 오치아이 촌락 전망소도 놓치지 말자.

문화 체험과 축제 풍성

매년 8월 중순에 열리는 아와오도리는 ‘아와 춤’이라 불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전통 무용 축제다. 시민들이 흥겹게 춤추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며 유산이자 부흥의 상징이기도 하다. 아와 인형조루리는 전통 인형극의 하나로 샤미센 선율에 맞춰 인형으로 일본인의 감성을 생생히 전달한다. 일본의 중요 무형 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꼭 관람해볼 가치가 있다. 이밖에도 2월 사코쿠 사케 축제, 2월에서 4월 초에는 가쓰우라 빅 히나마쓰리, 3월 도쿠시마 마라톤, 5월 마치아소비(마을 놀이), 10월 히와사 하치만신사 가을축제, 11월 니시아와 불꽃놀이 등 연중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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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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