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주말 오후
우산 하나 들고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아갔어요.
남산골한옥마을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34길 28 남산골한옥마을
보통은 맑은 날 많이들 찾는 곳이지만,
비 오는 날에 둘러보는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정원은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초가 지붕 아래 놓여진 지게는
마치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기분이었어요
멀리 남산타워도 보이면서
전통과 현대가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색다른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한쪽에 망원경 같은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멀리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사계절의 모습을 재현해주는
영상 장치더라고요.
봄부터 여름과 가을을 거쳐 겨울까지
한 해의 풍경을 잠깐 동안 몰아보는 느낌이라
색다르고 감성적이었습니다
연못도 있었는데요
잔잔한 물결 위로
비가 똑똑 떨어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고
물멍때리기 좋았습니다
또 ‘옥인동 가옥’이라는
실내 전시 공간도 있었는데요
조선시대 상류층 주택 양식을 보여주는
전통 가옥 중 하나로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있던 집을
이전 복원한 것이라고 해요.
실내에는 생활도구와 가구,
장식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마당으로 나오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제기차기와 딱지치기 같은
전통놀이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한쪽에는 옛날 우물도 있었는데,
그 안에는 돈이 들어있더라고요
우리나라 돈뿐만 아니라
외국 지폐와 동전도 섞여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던져 넣었구나 싶었습니다
촉촉하게 젖은 돌담길과
고즈넉한 기와지붕,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은근 운치를 더해줘서
발길을 닿는대로 걸었는데요
날이 점점 어스름해지자
청사초롱들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청사초롱은 예로부터
궁궐이나 사가에서
잔칫날이나 밤길을 밝히기 위해
사용되던 전통 등불인데요,
사각형 천에 붉은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져 있는
그 특유의 색감과 부드러운 조명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줬어요.
후문 쪽으로 나가면
좀 더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책길이 이어지는데요
조용히 걷다 보니
투호가 준비된 공간도 있었어요.
투호는 가느다란 화살 모양의 막대를
멀리 놓인 항아리에 던져 넣는 전통놀이인데요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꽤 어렵더라고요.
비석치기와 1234와 같은 것도
해볼 수 있게 그려져 있었어요
비 오는 날 방문했던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정원은
고요하고 차분한 매력이 있었는데요
빗속에서 더욱 선명해지는
기와와 나무 향, 촉촉한 공기 덕분에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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