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순대 오마카세, 미쉐린까지?” 이북 음식으로 소문난 숨은 맛집 3

수도권에 트렌디한 맛집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향토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이북 음식으로 승부보는 숨은 맛집이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5에까지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데요. 담백하지만 단단함, 낯설지만 마음이 끌리는 그 풍미.

화려하진 않지만 애틋한 맛을 품은 숨은 맛집 세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수원 팔달구의 통일맛집은 진짜 이북 음식의 맛을 그대로 담고 있는 숨은 맛집입니다. 대표 메뉴는 농마국수, 두부밥, 언 감자떡. 낯설지만 한 번 맛보면 잊기 힘든 음식들이죠. 이곳의 농마국수는 감자 전분을 직접 손으로 반죽해 뽑아냅니다.

국수 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담겨 있어, 방문 전 미리 전화 주문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두부밥. 바삭하게 튀긴 두부 안에 따뜻한 밥을 넣고, 칼칼한 빨간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별미로는 콩고기 조림과 인조고기밥도 추천! 잊지 말고 언 감자떡도 곁들여보세요. 고향이 그리운 이들에게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이북 음식 숨은 맛집입니다.

‘옥류관 스타일의 평양냉면, 굴림 만두, 정성 가득한 순대’ 이북 음식의 원형을 정직하게 구현해내는 숨은 맛집, 동무밥상입니다. 합정에서 시작해 일산으로 자리를 옮긴 동무밥상은 북한 출신 셰프 윤종철의 손맛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습니다.

동무밥상의 평양냉면은 닭·소·돼지 육수를 함께 써서 깊지만 부드러운 맛을 내는데요. 직접 뽑은 메밀면은 굵고 찰져서 씹을수록 고소하죠. 회냉면엔 황태포가 붉은 꽃처럼 얹혀 시선을 사로잡고, 특히 전분을 입혀 속이 훤히 보이는 만두는 굴림식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공장 만두’로 오해 받기 싫은 윤종철 셰프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어복쟁반, 찹쌀순대, 맑은 만둣국 등 이북의 잔칫상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어 가족 단위 식사에도 제격. 또 함경도식 양배추김치와 콩나물김치처럼 소박한 이북식 반찬이 곁들여져 그리운 고향 밥상을 완성하는 숨은 맛집으로 추천!

국내 최초의 순대 오마카세, 리북방. ‘순대’라는 전통 음식을 재해석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최지형 셰프는 할머니의 고향인 함경남도의 내림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계절과 감각이 어우러진 오마카세를 선보입니다.

리북방의 대표 코스는 돼지머리 편육, 메밀 온면을 시작으로, 다섯 가지 이북식 순대가 이어지는 순대 맡김차림. 채소 피순대부터 부드러운 백순대, 향긋한 게사니(오리)순대, 고소한 양 순대, 압도적 풍미의 아바이순대까지. 모든 순대엔 각기 다른 소스와 명태식해가 곁들여져 맛의 결이 섬세하게 달라집니다.

마무리는 솥밥과 제주 흑돼지 수육, 디저트는 순두부 아이스크림까지. 예약제인 숨은 맛집 리북방은 주 단위로 제철 재료에 따라 메뉴가 조금씩 달라져, 매 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이북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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