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더 뷰티풀’ 미국관광청 향후 10년 글로벌 관광 전략 제시
미국관광청 ‘브랜드 USA’가 미국 관광의 미래 전략과 신규 글로벌 캠페인 ‘아메리카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을 발표했다. 미국여행협회가 주최한 여행 무역 박람회 IPW2025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가한 미국관광청은 간담회를 통해 2025년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공개했다. 프레드 딕슨 미국관광청장은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미국이 국제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전하고, 전 세계와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느끼고 교감하는 여행 ‘아메리카 더 뷰티풀’
오는 8월 공식 론칭 예정인 ‘아메리카 더 뷰티풀’은 미국 여행의 풍요로움, 따뜻함, 그리고 다양성을 감성적으로 전달하고자 기획된 유연한 글로벌 캠페인 플랫폼이다.
프레드 딕슨은 “여행자들이 미국을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느끼고 교감하며 체험하는 여정’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번 캠페인은 미국의 이야기를 전 세계 여행자들과 공유하고, 그들이 그 일부가 되도록 초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캠페인은 전용 디지털 허브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AI 기반 여행 플랫폼 마인드트립(Mindtrip)과 협업을 바탕으로 여행자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한다.
미국관광청은 이러한 기반 위에 데이터 분석과 개인화된 접근 방식을 접목해, 실질적인 여행 행동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리아 챈들러 CMO는 “이번 캠페인은 향수를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미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전 세계 파트너들과 확장 가능하고 통합된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관광청은 미국 교통부와 협력해, 미국 전역의 250개 명소를 연결하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로드트립(The Great American Road Trip)’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2024년 130억 달러 파급 효과
2024 회계연도 기준 미국관광청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약 160만 명의 국제 관광객이 추가 유입되었으며, 이로 인한 약 60억 달러(약 8조 1468억원) 규모의 소비가 발생하고 약 8만 개의 일자리 창출됐다. 이러한 성과는 연방, 주, 지방정부에 총 17억 달러(약 2조 3082억원) 세수 증가로 이어졌고, 미국 전역에 걸쳐 약 130억 달러(약 17조 6514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관광청이 실시한 최신 옴니버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일본, 프랑스, 한국, 캐나다 등 주요 시장에서 ‘향후 1년 내 가장 방문하고 싶은 국가’ 1위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와 캐나다 시장에서는 전월 대비 방문 의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2025년에는 미국을 향하는 국제 항공 노선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전 세계 262개 공항에서 249개 도시에 걸쳐 총 1,683개 노선, 연간 약 85만 3천 편 이상의 직항 항공편이 미국 74개 도시에 위치한 84개 공항으로 운항된다.
주요 신규 노선으로는 에어프랑스의 올랜도–파리, 에어 링구스의 내슈빌–더블린, 유나이티드 항공의 샌프란시스코–애들레이드 노선이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26개국에서 44개의 신규 직항 노선이 개설되어 약 160만 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새롭게 경험하는 미국: 향후 10년의 비전
미국관광청은 향후 10년을 미국 관광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할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이 시기를 전 세계 관광객에게 미국을 재발견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년 6월 개최하는 클럽 월드컵을 시작으로, 뉴욕 라이더컵, 캘리포니아 슈퍼볼 LX, 2026년 여름 FIFA 월드컵까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국관광청은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이러한 이벤트를 여행 상품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FIFA 개최 도시와 베이스캠프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 관광지를 아우르는 맞춤형 코스를 준비중이다.
2026년은 미국의 대표 도로 루트66이 개통 100주년을 맞는 해로, 이를 기념해 각 주에서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로드트립’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아메리카250’ 프로젝트도 50개 주에서 전시, 퍼레이드,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2031·2033년 남녀 럭비 월드컵,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등이 예정되어 있어, 미국 관광 수요를 장기적으로 견인할 대형 이벤트가 잇따른다.
새로운 관광지와 체험형 콘텐츠
2025~2026년을 기점으로 미국 전역에서는 여행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체험형 관광지와 새로운 명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는 ‘유니버설 에픽 유니버스’가 개장해 다섯 개의 테마 월드를 통해 테마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캔자스주에는 2026년 ‘마텔 어드벤처 파크’의 두 번째 지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테네시주 피전 포지에는 미국 최장 길이 집라인 ‘메가집’이 들어선다.
미식에 관심 있는 여행객이라면, 캔자스시티에 새롭게 문을 연 ‘바비큐 박물관’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바비큐의 조리 방식과 지역별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에는 세계 최초의 AI 아트 전용 미술관 ‘데이터랜드’가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예술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고자 하는 여행객에게는 뉴욕주 북부에 조성된 54㎞ 길이의 ‘애디론댁 레일 트레일’을 추천한다. 또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동물원 내에 문을 연 ‘스펙붐 로지’에서는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숙박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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