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후덥지근한 열대야 날씨도 입추가 지나고 나서부터 제법 선선해지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변함에 따라 꽃망울이 조금씩 터지기도 할 시기죠.
9월에는 초록잎과 분홍잎이 환상적인 댑싸리를 만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와, 또 나만 모르고 있었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댑싸리 명소.
9월 한정, 이 환상적인 댑싸리 풍경을 놓치지 말고 꼭 방문해 보세요.
✔댑싸리
개화시기: 7월~9월 말까지 [9월 중순~말 절정]
임진강댑싸리공원
-경기 연천군 중면 삼곶리 422

북녘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자리한 연천 임진강댑싸리공원은 수풀이 아니라 꽃길처럼 펼쳐진 댑싸리 군락으로 유명합니다.
8월 말부터 슬금슬금 피어난 초록빛이 9월 중순부터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댑싸리는, 임진강 변의 탁 트인 수평선과 맞물려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 내죠.
규모가 크기 때문에 비교적 한산하게 산책하며 댑싸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갯골생태공원
-경기 시흥시 동서로 287

수변을 따라 조성된 댑싸리 군락지 중 수도권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갯골생태공원입니다. 염전과 갯벌 위에 펼쳐진 다채로운 색감의 댑싸리가 독특한 배경을 만들어내는데요.
매해 9월이면 수많은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이 찾아 댑싸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흥 명소라고 할 수 있죠.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가을의 바람도 즐겨보세요.
하늘공원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가을의 전령사. 마포 하늘공원은 황금 억새 들판으로 유명하지만, 그 시기 댑싸리도 함께 피어나 둘러보기 매우 좋습니다.
한강과 마포대교, 노을, 풍력발전기, 그리고 형형색색의 댑싸리와 핑크뮬리. 다른 곳과 비교하면 아담한 규모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이러한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일상 속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하늘공원에서 아름다운 댑싸리와 함께 가을 사진 한 장 남겨보세요.
슬도
-울산 동구 방어동 37-1

방어진 항으로 휘몰아치는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지어진 ‘슬도’는 동해의 탁 트인 풍경과 함께 댑싸리를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특히 댑싸리 군락과 팜파스를 같이 식재하여 더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죠. 내륙에서는 보기 드문 삼색의 조화로 남부권으로 가을 여행을 떠난다면 슬도에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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