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 래플스 호텔에서의 럭셔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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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는 ‘숙소’와 ‘비행 경험’입니다. 이번 싱가포르 여행에서는 조금 특별한 여정을 계획했어요. 바로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래플스 호텔 숙박을 결합한 럭셔리 플랜이었습니다.

단순히 좋은 것을 경험하겠다는 마음보다, 여행 자체가 얼마나 깊이 있는 휴식이 될 수 있는지를 경험하고 싶었던 여정이었어요. 결과적으로는, 기대 이상이었고 앞으로의 여행 기준이 높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기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항공사입니다. 특히 장거리 노선에서의 서비스와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운영은 다른 항공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인천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까지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이용해보았습니다.

공항 라운지부터 남다른 경험

인천공항에서부터 전용 체크인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고, 보안검색도 프라이빗하게 진행되어 매우 쾌적했습니다. 항공사 라운지는 조용하고 음식 퀄리티가 뛰어나, 출발 전부터 마치 호텔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좌석은 ‘스위트룸’ 수준

탑승 후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말 그대로 ‘하늘 위의 호텔’이었습니다. 개별 방처럼 밀폐된 공간과 문, 그리고 완전히 누울 수 있는 침대형 좌석까지. 따로 분리된 옷장과 어매니티는 물론, 헤드폰과 조명, 블라인드 조절까지 모두 리모컨 하나로 가능했어요.

기내식은 예약해둔 랍스터 테일과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고급 와인과 함께 코스 요리처럼 제공되었습니다. 어느 하나도 급하게 준비한 기내식 느낌이 아니라, 진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처럼 차분하게 대접받는 느낌이었죠.

승무원의 세심한 배려

승무원들은 사소한 요청 하나도 미소와 함께 즉각적으로 응대해주셨고, 한국어 가능한 크루도 있어 언어 장벽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긴 비행시간이 오히려 짧게 느껴질 정도로 안락했습니다.

🏨 싱가포르의 대표 명소,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 도착 후, 머문 곳은 **래플스 호텔(Raffles Hotel Singapore)**입니다. 1887년에 처음 개장한 이후로, 영국 식민지 시절의 우아함을 그대로 간직한 곳인데요. 전 세계 많은 셀럽들과 작가, 정치인들이 머물렀던 상징적인 호텔이기도 합니다.

체크인부터 품격이 느껴지는 순간

래플스 호텔은 단순히 숙박 시설이 아니라, 하나의 역사적인 명소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호텔 정문에서 직원이 환영해주며 체크인을 안내해주고, 방까지 벨보이가 친절히 동행해줍니다. 일반적인 호텔 체크인과는 비교 불가한 ‘여왕의 환대’ 같은 분위기였어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객실

제가 머문 객실은 ‘Courtyard Suite’로, 전통적인 영국풍 인테리어와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공간이었습니다. 목재 가구, 천장형 선풍기, 고풍스러운 창틀까지 오래된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와이파이, 태블릿 컨트롤 등 최신 시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욕실 어매니티는 래플스 전용 고급 라인으로, 향도 너무 좋고 고급 호텔의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침구는 피부에 닿는 느낌부터 달랐고, 정돈 상태도 완벽했습니다.

🍸 싱가포르 슬링, 그 원조를 맛보다

래플스 호텔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이죠. 이 칵테일은 1915년, 래플스 호텔 내의 ‘롱 바(Long Bar)’에서 탄생한 음료인데요. 저도 이번에 롱 바를 찾아 그 유명한 오리지널 슬링을 마셔보았습니다.

높은 천장과 나무 인테리어, 땅콩 껍질을 바닥에 버리는 전통까지 그대로 남아 있어 분위기가 매우 독특했어요. 싱가포르 슬링은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풍미가 어우러져,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맛이었습니다.

🗺 여행 팁

  • 항공권 예약은 미리: 퍼스트 클래스는 좌석 수가 적어 빨리 마감되니 최소 3~4개월 전 예약을 추천해요.

  • 래플스 호텔은 1박 이상: 하루만 묵기엔 아까운 곳이에요. 호텔 내 부대시설과 스파, 라운지 등을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2박 이상 추천합니다.

  • 복장은 약간 포멀하게: 래플스 호텔이나 롱 바 이용 시 복장 규정이 있는 편입니다. 반바지나 슬리퍼는 삼가는 것이 좋아요.

  • 다른 고급 호텔과 비교해볼 것: 마리나베이샌즈가 현대적이고 뷰 중심이라면, 래플스 호텔은 고전미와 품격이 강점입니다. 각각의 매력이 달라, 우선순위를 정해보는 것도 좋아요.

📝 마무리 후기

이번 여행은 단순히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이 아니라, 가장 품격 있는 방식으로 도시를 경험한 여정이었습니다. 싱가포르항공 퍼스트 클래스의 섬세함, 래플스 호텔의 고전적인 품위, 그리고 이 두 요소가 만들어낸 이상적인 조합은 앞으로의 여행 기준을 높여줬다고 느낍니다.

쇼핑 중심의 대만 여행도 좋지만, 여행에서 ‘쉼’과 ‘품격’을 동시에 원한다면, 싱가포르에서의 이런 고급 여정을 한 번쯤은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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