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셋 파티부터 파두 디너쇼까지…절정 향해가는 포르투의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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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더 찬란해지는 도시가 있다. 포르투갈 북부 항구도시 포르투가 그 주인공이다.

올여름 포르투 여행을 꿈꾼다면 복합문화지구 WOW를 눈여겨보자. ‘포르투의 여름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도심 속 축제’가 바로 이곳에서 펼쳐진다.

WOW는 8월 한 달간 선셋 파티부터 포르투갈 전통 음식 축제, 파두 디너쇼까지 문화와 미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가 질 무렵, 클럽으로 변신하는 광장


VP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진행하는 DJ 파티 / 사진=WOW

WOW의 여름은 노을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 질 무렵이면 광장은 어느새 DJ와 춤으로 가득한 클럽으로 변신한다.

올해 처음으로 중앙 광장에서 열리는 ‘썬셋스 나 프라사(Sunsets na Praça)’는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대형 DJ 파티로, 8월 15일과 24일 양일간 펼쳐진다.

절로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 흥을 끌어올리는 DJ, 그리고 손에 와인 한 잔 들고 자유롭게 리듬을 타는 사람들. 탁 트인 공간 너머로 포르투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여름은 그 자체로 축제가 된다.

WOW의 대표 뷰포인트인 VP레스토랑 테라스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DJ 파티가 열리는데, 올해는 8월 23·30·31일 예정되어 있다.

입으로 여행하는 포르투갈


타스키냐 축제 현장 / 사진=WOW

맛으로 기억하는 여행만큼 강렬한 것이 또 있을까. WOW에서는 포르투갈의 여름을 대표하는 맛 축제도 열린다.

WOW에서 펼쳐지는 음식 축제의 핵심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포르투갈 사람들이 평소에 즐기는 진짜 음식과 거기에 깃든 삶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다.

8월 2일과 3일, 가장 먼저 열리는 건 ‘타스키냐 축제(Festival das Tasquinhas)’다. 현지의 작은 선술집을 뜻하는 ‘타스카’에서처럼 따끈한 해산물 요리와 토속 안주들이 나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운다.

여기에 시원한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전통 음악과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의 웃음소리까지, 소박하지만 알찬 마을 축제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8월 16~17일에는 훈연의 향이 그윽한 ‘훈제 음식 축제(Festival do Fumeiro)’가 열린다. 하몽 스타일의 햄, 훈제소시지, 포르투갈식 육가공 요리가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이틀간 이어지는 미식 축제는 비단 배를 채우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맛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알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이드북에는 없는 포르투갈의 ‘진짜 풍경’을 입으로 만나는 시간이다.

와인 한 잔과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파두 디너쇼 / 사진=WOW

포르투갈의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한 파두(Fado)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포르투에서의 여름밤 더욱 깊은 감성에 젖어 들고 싶다면 파두 공연을 추천한다.

삶의 쓸쓸함과 그리움, 이별과 회한을 담은 이 노래는 어딘가 한국인의 ‘한’과도 통하는 감성을 지녔다.

WOW에서는 8월 22일과 29일 저녁 진행되는 ‘파두 디너쇼’에는 와인과 정찬 그리고 정적인 감성의 음악이 함께한다.

한국인 여행자들과 더 가까워지는 WOW

WOW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NOL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박물관 티켓을 판매 중이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곧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점차 늘어나는 한국 방문객들을 위해 예약부터 관람까지 전반적인 여행 경험이 더욱 쉽고 간편해지도록 준비 중이라고.

서울의 한강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포르투의 도우로강. 이국적인 와인 도시의 여름을 오롯이 즐기고 싶다면 복합문화지구 WOW에 들러보자.

WOW는 포르투의 새로운 복합문화지구로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역사적인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다.

포르투갈 잠재적 국가 이익(PIN)으로 분류된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WOW는 연면적 5만5000㎡로 포트와인 저장고를 개조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총 7개의 박물관, 12개 레스토랑, 카페, 상점, 와인 스쿨, 전시 및 이벤트 공간으로 구성된 WOW는 2020년 개관 이래 북부 지역과 포르투갈의 문화, 미식, 역사 및 산업을 대표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WOW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는 날에도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도우루 강과 포르투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맛집이기 때문. 매일 밤 중앙 광장에서는 비디오 매핑 쇼도 펼쳐진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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