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가 충남을 불러 모았다, 관광 품앗이 보인 보령 머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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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머드축제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 ‘제 28회 보령 머드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글로벌 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축제 현장에서 머드만큼 주목받은 것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였다. 머드 즐기러 왔다가 자연스럽게 국내 여행까지 발걸음을 옮기게 만든 이번 축제. ‘2025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 품앗이를 보여준 보령 머드축제를 찾았다.

1) 충남 특산품이 한곳에, 머드가 보여준 충남의 맛


테이스트 오브 충남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보령이 축제장에 불러온 건 ‘충남의 맛’이다. 방문객들에게 충남 특산품을 알리고 관광 명소까지 연계한 음식 부스를 선보였다.

축제장 입구에 위치한 ‘테이스트 오브 충남’에는 충남 16개 시·군의 23가지 대표 먹거리 부스가 채워졌다. ‘예(산)사(과)롭지 않은 디저트’나 ‘와플에서 계룡난다’처럼 재치 있는 간판과 지역 특산품을 살린 먹거리들이 눈길을 끌었다.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충남의 특산품으로 채웠다.

테이스트 오브 충남은 단순히 음식을 소개를 넘어 지역 소상공인들의 교류도 이끌었다. 예산에서 온 박은주 호야네 빵곳간 이사는 “축제가 열흘 동안 이어지다 보니 부스 참가자끼리 같이 점심 먹으면서 실제로 네트워킹이 이루어지고 있다. 충남의 도시들이 이렇게 함께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남 관광 팝업스토어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충남이면 충분해’라는 슬로건 아래, 부스 중앙에서는 미로 찾기 형식의 ‘충남 관광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스탬프 이벤트, 영수증 이벤트 등으로 충남의 관광 명소를 소개했다. 식사 전후 남는 시간에 자연스럽게 충남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축제장을 찾은 황예지씨는 “머드만 생각하고 왔는데 충남 음식부스가 더 인상적이었다. 각 지역 특산품으로 만들어서 종류도 다양했다. 부스들이 다 특색 있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2) “머드축제 다음에 방문할 곳 추천해 드려요” 지역 축제 홍보부스


리프레시 존 당진 홍보부스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머드 체험 쉬는 시간, 사람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리프레시 존으로 몰려들었다.

리프레시 존 한쪽에선 머드 페이스페인팅과 어린이 체험이 열렸고, 반대편에는 축제 박람회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지역 홍보 부스가 들어섰다. 각 지자체에서 준비한 푸짐한 선물 덕에 한 바퀴를 돌고 나면 두 손이 무거워졌다.


리프레시 존 공주 홍보부스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보령시는 올해 ‘글로벌 축제 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참여 부스 신청자를 모집했다. 참여한 곳은 △대전 △인천 서구 △금산 △진주 △충남 △공주 △제주서귀포시 △홍주 총 7곳이다. 부스 운영 날짜를 상이하게 해 방문 날짜별로 각기 다른 지역의 부스가 열렸다. 머드축제에 방문한 관광객들인 만큼 다른 지역 행사들에도 큰 관심이 오갔다.

제주 서귀포시 관광협회 부스에선 유채꽃 걷기대회랑 국제펭귄수영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무료 인생네컷 촬영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희섭 서귀포시 관광협회장은 “관광객들이 서귀포시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관광협회가 제공해 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안내하고 있다”며 “부스랑 같이 3.5톤 영상홍보차량을 준비해 지금 보령 시내를 돌고 있다. 이번 기회로 서귀포시 축제가 많이 알려졌음 좋겠다”고 말했다.

3) 세계인과 함께한 머드체험


머드 체험존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올해 머드축제 주제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체험’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 900만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 유명 크리에이터 헤일리 칼릴의 방문이 화제를 모았으며, 외국 방문객들의 방문 후기가 연이어 나왔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멕시코 △독일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케냐 등 6개국 청년들이 ‘충남관광 서포터즈’로 참여해 보령 머드트레인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직접 충남을 소개하고, 다국어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다.


머드 체험존 /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네덜란드에서 온 관광객 닐 씨는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한국에 여행 왔다. 충남에서 하는 축제를 찾아보다가 머드축제를 알게 됐다. 축제 직원들이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너무 좋다. 기차로 바로 올 수 있어서 편했다. 대천 해수욕장도 들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저녁에는 대규모 Kpop 공연으로 축제의 열기를 띄웠다. △월드디제이페스티벌 △KBS K-POP 슈퍼라이브 △Mnet 엠카운트다운 △TV조선 슈퍼콘서트 등이 열렸다. △미야오 △온앤오프 △트리플에스같은 유명 아이돌과 △딘딘 △넉살 △비와이 등 힙합 뮤지션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졌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올해 보령머드축제는 단순한 즐길 거리의 나열이 아닌, 콘텐츠의 혁신과 운영의 내실화를 동시에 이룬 성과 있는 축제였다”며 “내년에는 보다 전략적인 기획과 정교한 운영으로 보령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령(충남)=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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