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일본 세 도시의 예약률은 폭증했다. 순서대로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특히 후쿠오카는 소위 말해 서울 출퇴근 시간에 귀가 하는 것보다 빠르게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그러나 후쿠오카에 가면 한국어와 중국어만 들릴 정도로 여행의 묘미가 없다.
그렇다면 후쿠오카 근교 여행은 어떨까? JR 노선을 타고 한 두 시간 정도를 타고 달리면 조금 더 특별한 모습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어렵고 귀찮을 수 있지만, 그 정도의 노력은 특별한 일본 여행을 위해 감내하는 것이 좋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어가 들리지 않는 후쿠오카 근교 여행 장소를 소개한다.
모지코 레트로
모지코 레트로는 JR 하카타역에서 특급열차(소닉, 니치린)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후쿠오카 근교 여행지다. 기타큐슈에 있으며 과거 국제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항구 도시의 풍경을 가졌다.
당시 지어진 서양식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일본의 전통적인 유적지가 은은하게 스며든 조화가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온다. 모지코역 앞 바나나 아저씨 포토존에서 필수 인증샷을 찍은 뒤, 모지코전망대에 올라 도심 풍경 전체를 감상해보자.
✔여행 포인트
모지코역 주변의 모지코 레트로 전망실에 올라 도심 풍경을 감상하고, 모지코 유명 야키카레(구운 카레) 맛집 찾기.
✔교통
JR 하카타역에서 특급열차(소닉, 니치린)를 타면 약 1시간 20분 소요.
야나가와
니시테츠 후쿠오카(덴진)역에서 니시테츠 특급열차 타고 약 50분이면 도착하는 야나가와는 운치 있는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야나가와는 ‘수로’의 도시라 불릴 만큼 운하가 발달해 있는데, 언뜻 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일본 버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운치 있다. 또 장어 요리(우나기 세이로무시)도 야나가와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먹거리니, 놓치지 말고 맛보자.
✔여행 포인트
뱃놀이와 함께 야나가와 향토 음식인 장어덮밥(세이로무시)을 맛보기.
✔교통
니시테츠 후쿠오카(덴진) 역에서 니시테츠 특급열차를 타면 약 45분 소요.
벳푸
후쿠오카 근교 여행 벳푸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주로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도시다. 특히 벳푸에 도착하자마자 곳곳에서 솟아나는 증기가 장관인데, 유황 냄새도 은은하게 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7개의 신비로운 ‘지옥 온천’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주 콘텐츠로,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하기 좋은 후쿠오카 근교 일본 소도시다.
✔여행 포인트
‘지옥 순례’ 투어를 통해 각각 다른 색과 성질을 가진 온천들을 탐험하고, 인근 유후인까지 함께 방문하면 금상첨화.
✔교통
JR 하카타역에서 특급열차(소닉)를 타고 약 2시간 소요.
구마모토
후쿠오카 근교 여행지 중 일본의 전통적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단연 구마모토다. 일본 3대 성(나고야, 오사카, 구마모토)으로 불리는 구마모토성은 1607년 가토 기요마사가 최신 방어 기술을 접목해 완성한 견고하면서도 아름다운 성이다.
특히 천수각에는 보기 드문 지도리하후(지붕 장식)와 카라하후(둥근 처마)가 배치되었다. 또 일본 전통 정원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스이젠지 조주엔 정원 또한 보고만 있어도 예술적이다.
✔여행 포인트
일본 3대 성의 건축미 탐방 후 스이젠지 정원에서 고즈넉한 산책. 구마모토 라멘, 말고기(바사시) 등 특산물 즐기기
✔교통
JR 하카타역에서 신칸센으로 약 40분~50분 소요.
구루메
구루메는 후쿠오카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후쿠오카 근교 여행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특히 일본 라멘의 발상지로 알려졌는데, 돼지 뼈 육수를 진하게 우려낸 돈코츠 라멘의 원조로 알려진 곳이다.
후쿠오카는 관광이라고 할 게 별로 없어 대부분 식사나 쇼핑을 즐기러 가는데, 돈코츠 라멘의 원조인 구루메에서 먹는 맛은 또 다르다.
또한 구루메 대불과 규슈 올레 코스, 블루베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여행 포인트
라멘 성지 구루메에서 원조 톤코츠 라멘 맛보기, 대불과 함께 소도시 풍경 산책하기. 블루베리와 포도가 유명하다.
✔교통
JR 하카타역에서 JR 특급열차로 약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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