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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하러 내장산가? 아직도?” 전주향교에서 ‘인생 황금 샷’ 찍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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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의 가을 / 사진=비짓전주
전주향교의 가을 / 사진=비짓전주

11월의 전주는 가을이 천천히 내려앉는 도시다. 한옥 지붕 위로 은행잎이 흩날리고, 돌담길 위로 햇살이 스며드는 시간. 그 중심에 전주향교가 있다.

고풍스러운 기와지붕과 늠름한 은행나무가 나란히 선 이곳은 단풍 대신 ‘황금빛 가을’을 보여주는 전주의 상징 같은 공간이다. 바람 한 점에도 노란 잎이 바닥을 덮고, 그 위를 걷는 발자국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가을의 노래처럼 들린다.

이번 글에서는 전주향교에서 가을을 가장 예쁘게 추억할 수 있는 세 곳을 살펴본다.

만화루

만화루 풍경 / 사진=비짓전주
만화루 풍경 / 사진=비짓전주

전주향교의 정문이자 2층 누각인 만화루는 가을이면 가장 먼저 노란빛으로 물든다. 입구를 지나 누각 위에 오르면, 마치 사극 영화의 한 장면처럼 돌담과 은행잎이 어우러진 정원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닥엔 부드럽게 깔린 은행잎이 ‘황금 카펫’을 이루고, 고목이 만들어낸 그림자 아래로 사람들은 천천히 걸으며 추억을 담을 수 있다. 은행잎이 기와 위로 내려앉을 때 자세를 고쳐 잡고 예쁜 황금 샷을 남겨보자.

대성전

대성전 풍경 / 사진=비짓전주
대성전 풍경 / 사진=비짓전주

전주향교의 중심, 대성전 앞마당에는 동무와 서무 앞에 각각 한 그루씩의 은행나무가 서 있다. 수백 년의 세월 동안 이곳을 지켜온 듯 굳건한 자태, 그 뒤로 펼쳐진 대성전의 웅장한 기와 선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한국화처럼 다가온다.

은행잎이 흩날릴 때면 그 모습이 마치 노란 비처럼 내려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고즈넉한 향교의 품격을 더한다.

명륜당 은행나무

명륜당 은행나무 / 사진=비짓전주
명륜당 은행나무 / 사진=비짓전주

전주향교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보호수로 지정된 명륜당의 은행나무는 무려 400년이 넘는 세월을 이 자리에 서 있었다. 넓게 뻗은 가지마다 노란 잎이 가득 매달려 가을 햇살을 머금은 듯 반짝인다.

명륜당의 푸른 기와와 맞닿은 그 풍경은 세월의 무게가 내려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그 앞에 서면 누구나 잠시 말을 멈추고 은행나무의 풍경에 압도된다. 그저 바람이 흔드는 소리, 잎이 흩날리는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올가을, 등산하기 어렵다면 전주향교에서 가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전주향교

-주소: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39

-운영시간

09:00-18:00 [3월~10월]

10:00-17:00 [11월~2월]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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