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0만 명이 찾는 560년 가을 단풍길 ” 국립수목원, 광릉숲 정원벨트 다시 열었다
지난여름, 유난히 거셌던 폭우가 숲의 길을 끊어놓았다. 봉선사천을 따라 흐르던 데크길은 범람한 물살에 무너지고, 사람들의 발길은 한동안 그곳을 잃었다. 하지만 가을은 늘 복구의 계절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무너졌던 광릉숲 ‘정원벨트’ 복구공사를 마치고 금일 10월 21일, 길을 다시 연다. 단풍이 절정으로 물드는 시기, 시민들은 다시 이 숲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봉선사천을 따라 3.2km의 정원벨트

광릉숲 ‘정원벨트’는 봉선사천을 따라 국립수목원으로 이어지는 총 3.2km의 데크길이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완전히 숲속으로 들어간 듯한 정적이 느껴지는 길. 매년 약 90만 명이 찾는 이 길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초록 그늘, 가을엔 단풍으로 채워진다.
지난 7월의 극한호우로 데크 일부가 심하게 파손되며 한동안 통행이 중단되었지만, 국립수목원은 재해대책비를 긴급 편성해 설계와 복구를 서둘렀다. 그 결과, 가을 단풍철에 맞춰 길은 다시 열렸다. 이제 광릉숲은 ‘잃어버린 길’을 되찾은 셈이다.
560년의 숲, 유네스코가 인정한 생태의 보고

또한 광릉숲은 조선 세조의 능이 있는 이곳은 560년 넘게 보존된 원시림으로, 국립수목원 조사에 따르면 6,596종의 생물종이 서식한다. 2010년에는 그 생태적 가치가 인정되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
가을이 되면 소리봉을 중심으로 단풍이 층층이 물들며 붉은, 주황, 금빛이 어우러진다. 그 색채의 흐름을 따라 숲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시간의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광릉숲 단풍 절정기

올가을 광릉숲의 단풍 절정은 10월 29일~31일로 예측된다. 가을의 마지막 문턱, 정원벨트를 따라 햇살이 데크 위로 흩어지고, 바람에 나뭇잎이 흐른다. 끊어졌던 길이 다시 이어질 때, 사람과 숲의 관계도 다시 회복된다.
올해 가을, 그 회복의 첫 걸음을 광릉숲에서 내딛어 보는 건 어떨까?
국립수목원
주소: 경기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509
운영시간: 09:00-18:00 [4~10월] 09:00-17:00 [11~3월] | 월요일 휴무
입장료: 성인 1,000원 / 청소년 700원 / 어린이 500원 / 유아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