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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달” 가장 힙한 서울, K-서울 패션 거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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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EQL / 사진=서울관광재단
성수EQL / 사진=서울관광재단

11월의 서울은 옷을 입는 도시다. 차가운 바람 사이로 트렌치코트 자락이 흩날리고, 거리마다 감각이 다른 패션이 풍경처럼 스친다.

지금, 서울은 단 한 달간 가장 힙해진다. 세계적 명품 브랜드가 성수동 골목에 자리 잡고, 이태원은 다시 독립 디자이너들의 무대로, 홍대는 자유로운 빈티지 감성으로 되살아났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이 도시의 패션엔 유행이 아니라, 태도가 있다”고. 이번 가을, 당신이 걸을 코스는 런웨이가 된다.

성수·이태원·홍대, 서로 다른 개성과 시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세 패션 거리를 따라, ‘진짜 서울의 멋’을 만나러 가보자.

성수 패션거리라 쓰고 브루클린이라 부른다

대림창고 / 사진=서울관광재단
대림창고 / 사진=서울관광재단

과거 굴뚝에서 연기나던 시절의 성수는 이제 K-서울 패션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성수 패션거리라 쓰고 부르클린이라 부른다. 오래된 공장 건물이 이제는 MZ를 겨냥한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여는 중심지라고할 수 있다.

인쇄공장을 인더스트리얼 카페로 개조한 ‘자그마치’, 패션쇼와 전시가 열리는 ‘대림창고’는 성수의 변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손꼽힌다. 오래된 공장 건물들은 무신사 스토어, 레스토랑 등으로 이용되어 국내 디자이너, 신규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수 패션의 시작은 연무장길에서 시작된다. 성수역 3번출구에서 나와 조금만 걷다 보면 건물 위에 걸터앉은 커다란 사람의 조형물이 있는 곳이 바로 편집 스토어 EQL 성수다. 이곳에선 로컬 브랜드를 만날 수 있고, 프랑스의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하늘색 작품이 눈에 띈다.

인근의 ‘포인트 오브 뷰(Point of View)’는 문구를 판매하는 곳이지만 감각적인 관점에 흥미를 느낀다면 꼭 들러야 할 필수코스다.

붉은벽돌거리 / 사진=서울관광재단
붉은벽돌거리 / 사진=서울관광재단

성수의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은 대림창고와 디올 성수 일대. 이 구역은 1970년대 뉴욕 소호의 주철공장이 예술가의 작업실로 바뀐 것처럼, 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로프트 컨버전(Loft Conversion)’의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성수는 세계 각국의 여행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으며, 대표적인 포토스폿으로 ‘디올 성수’가 있다. 클래식한 건축미와 현대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외관이 인상적이며, 주변 거리에는 꾸준히 새로운 팝업스토어가 등장해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킨포크 성수도 찾아볼만 하다.

또한 연무장길에서 뚝섬역으로 가는 길은 주거지역의 골목 구석구석에 빈티지한 샵들이 많다. 회색과 한옥의 기와를 연결지은 뉴발란스 성수점, 미래 지향적 안경 스토어 젠틀몬스터 등 쇼핑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장소들이 정말 많다.

전 세계 패션인도 울고가는 이태원

이태원스트릿패션 / 사진=서울관광재단
이태원스트릿패션 / 사진=서울관광재단

이태원은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서울 패션 거리의 중심이다. 1950년대 미군기지와 외국인 거주지로 형성된 이태원은 맞춤복, 가죽제품, 수입의류 상점이 자연스럽게 들어서며 독특한 패션 문화를 만들어냈다.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알려졌고, 2000년대에는 구제의류 거리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와 프리미엄 부티크가 들어선 고급 상권으로 변모했다. 오늘날 이태원은 빈티지, 수제 가죽공방, 앤틱가구 등 복합문화지대로 발전해가고 있다.

녹사평역 일대는 패션과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역이다. 해질녘 육교 위에서 남산서울타워를 배경으로 찍는 것도 유명하다.

녹사평역육교 / 사진=서울관광재단
녹사평역육교 / 사진=서울관광재단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큐레이션한 편집숍 비이커, 300여권의 아트북으로 구성된 셀렉트 숍 PDF 서울 등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매장 자체가 패션 전시장처럼 느껴진다. 녹사평에서 이태원역으로 이어지는 퀴논길과 앤틱가구거리 또한 빈티지 감성과 이국적인 매력이 공존한다.

특히 고치미 앞 거울 골목은 그래피티 벽화가 개성있다. 용산구청 뒤편에서는 11월 6일(목)부터 9일(일)까지 ‘2025 이태원 가을 앤틱 & 빈티지 페스티벌’이 열리니 이태원의 클래식한 감성을 물씬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

또한 이태원역 대로변에는 럭셔리한 매장들이 가득하다. 꼼데가르송, 구찌, 무신사 한남스토어 등 최근 오픈한 후지필름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에서는 전시와 포토북 제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퀴논길 / 사진=서울관광재단
퀴논길 / 사진=서울관광재단

요즘 트렌드는 단연 홍대

홍대 앞 거리 / 사진=서울관광재단
홍대 앞 거리 / 사진=서울관광재단

예전부터 서울의 젊은 문화를 이끌어온 홍대는 자유와 개성 그 자체라고할 수 있다. 예술, 음악, 패션이 어우러진 이 지역은 언제나 젊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홍대의 거리 곳곳은 젊은 감성과 자유로운 분위기로 가득하다.

붉은 컬러의 보행길 ‘레드로드(Red Road)’부터 상상마당, 상수역 골목길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걸을수록 새로운 감각이 피어나는 거리다. 마포구가 2023년에 조성한 ‘레드로드’는 스트리트 아트와 버스킹, 팝업스토어가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레드로드광장 / 사진=서울관광재단
레드로드광장 / 사진=서울관광재단

언제나 붐비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에서는 이 거리를 따라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홍익대학교 앞 대로에는 ‘아더에러 스페이스’, ‘디스이즈네버댓’, ‘EPT’ 등 실험적 디자인의 매장이 늘어서 있으며, 그래피티와 대형 조형물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외관 덕분에 포토존으로도 인기다.

또한 상상마당 일대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거리라고할 수 있다. 카페와 편집숍, 오래된 간판이 홍대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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