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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모여라! 고베로 떠나는 아이 동반 뚜벅이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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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베는 어린이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다. 곳곳에 아이들이 뛰어놀 공원이 있고 어린이 도서관이나 호빵맨 박물관, 아쿠아리움 등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걷기에도 부담 없는 거리로 고베 도보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의 여행을 떠나보자.

1. 고베 어린이 책의 숲

(KŌBE Children’s Book Forest)

고베 어린이 책의 숲/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하고 기증한 ‘고베 어린이 책의 숲’에서 여행을 시작해 보자. 이곳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접하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햇살이 쏟아지는 통유리 창문과 그 너머로 보이는 고베 풍경이 인상적이다. 곡선의 나무 책장에 책이 빼곡이 꽂혀 있어 공간에 들어서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고베 어린이 책의 숲/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천장까지 닿는 거대한 책장에는 ‘생명의 숲’, ‘바다 너머의 숲’ 등 15개 테마로 구성한 2만 5000여 권의 책이 있다. 일본어 책이지만 대부분 동화책이라 언어를 몰라도 표지와 그림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날씨가 좋을 때는 책을 도서관 앞 공원에 가져가 읽을 수 있다. 한국어로 된 도서관 이용 안내문이 있으며 직원이 친절히 안내해 줘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아동 화장실과 수유실, 유모차 진입로 등 어린이 친화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

KŌBE Children’s Book Forest

6 Chome-1-1 Kano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01 일본

2. 아토아

(átoa)

아토아/사진=아토아 공식 홈페이지

책의 숲에서 도보 11분 거리에 있는 아토아는 예술(Art)과 수족관(Aquarium)을 결합한 일본 최초의 미디어 아트형 아쿠아리움이다. 단순히 물고기를 보는 곳이 아니라 빛과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바다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일본 최대 규모의 구형 수족관에서 360도로 해양생물을 관측할 수 있고 바닥이 유리로 된 수조 ‘아토아’에서는 물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중의 정원’과 ‘지하의 세계’ 등 테마별 전시관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디어 아트형 수족관 그 자체가 포토존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가족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기념품샵이나 카페 등 편의시설도 갖췄으니 구석구석 구경해보자.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성인 2800엔(약 2만 5000원), 중고등학생 (13세-18세) 2400엔(약 2만 2000원), 초등학생 1600엔(약 1만 4800원)이다.

아토아

일본 〒650-0041 Hyogo, Kobe, Chuo Ward, Shinkocho, 7−2 神戸ポートミュージアム 1F

3. 고베항지진메모리얼파크

(Port of Kobe Earthquake Memorial Park)

고베항지진메모리얼파크/사진=고베 관광 공식 홈페이지 (Feel Kobe)

아이들과 지역의 역사를 공부할 차례. 아토아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는 1995년 1월 17일 발생한 한신·아와지 대지진의 참사와 복구 과정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추모 공원이다. 공원에는 당시 지진으로 파손된 메리켄 부두 60m 구간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균열이 간 콘크리트, 기울어진 가로등, 변형된 바닥 등이 당시의 피해를 생생히 보여주며 중앙의 시계 조형물은 지진 발생 시각인 오전 5시 46분을 상징한다. 공원 곳곳의 안내판과 사진, 영상 자료를 통해 복구 과정과 시민들의 노력, 도시 재건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최근 개장 30주년을 맞아 AR 해설과 다국어 지원 시스템이 도입되어 어린이와 외국인 방문객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재난 교육과 치유의 의미를 담은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대지진의 교훈을 전하고 공동체의 회복력을 함께 느껴보자.

고베항지진메모리얼파크

2 Hatoba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42 일본

4. 고베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 쇼핑몰

(Kobe Anpanman Children’s Museum & Mall)

고베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 쇼핑몰/사진=고베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 쇼핑몰 공식 홈페이지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고베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 쇼핑몰은 일본 국민 캐릭터 ‘호빵맨’을 주제로 한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호빵맨과 친구들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놀이존, 미술·공예 공간, 미니극장, 볼풀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배우들이 분장해 공연하는 ‘호빵맨 쇼’가 매일 열려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2층에서는 공연 시간 외에도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거나 인사할 수 있다. 굿즈숍과 카페, 기념 포토존까지 모두 캐릭터로 꾸며져 즐겁게 머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2000엔(약 1만 8500원).

고베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 쇼핑몰

1 Chome-6-2 Higashikawasaki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44 일본

5. 호빵맨 & 페코즈 키친

(Anpanman & Peko’s Kitchen)

호빵맨 & 페코즈 키친/사진=호빵맨 & 페코즈 키친 공식 홈페이지

고베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 쇼핑몰을 둘러본 뒤 층 공식 테마 레스토랑 ‘호빵맨 & 페코즈 키친’에서 식사로 여행을 마무리하자. 이곳은 호빵맨 캐릭터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와 귀여운 메뉴 구성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내부는 아이 중심으로 설계되어 유아용 의자와 패밀리용 테이블이 완비되어 있다. 또 호빵맨과 친구들의 피규어, 캐릭터 장식이 가득해 마치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든다.

대표 메뉴는 어린이 전용 캐릭터 접시에 담긴 함박스테이크, 밥, 소시지, 젤리, 주스 세트이며 어른을 위한 파스타·오므라이스·커리 등도 푸짐하게 제공된다. 캐릭터 팬케이크나 젤리 같은 디저트도 있어 입가심으로 좋다. 식사 후에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호빵맨 & 페코즈 키친

일본 〒650-0044 Hyogo, Kobe, Chuo Ward, Higashikawasakicho, 1 Chome−6−2 1階

고베는 오사카에서 4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항구 도시인 이곳은 북적북적한 오사카와는 달리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어린이 친화적인 도시에서 아이와 함께 건강한 추억을 쌓아보자.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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