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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될 때까지 숨겨뒀다…” 겨울철 갈만한 곳 추천 베스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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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여행하기 어려운 계절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절경들이 있습니다. 눈이 내려 세상을 덮고, 공기가 유난히 탁해지며, 풍경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선명한 얼굴을 드러내죠.

그래서 사람들은 여름보다 겨울에 더 깊은 여행을 떠난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겨울철 갈만한 곳 중 특별히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절정이 되는 네 곳을 골라 소개합니다.

고택의 고요함, 기암절벽의 순백, 울릉도의 수평선, 그리고 전남의 고즈넉한 고을까지, 각기 다른 겨울의 표정을 가지고 있는 여행지들입니다.

명재고택

명재고택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현석
명재고택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현석

명재고택은 마치 시간을 멈춰놓은 듯한 정적이 흐릅니다. 조선 후기 선비의 삶을 보여주는 이 고택은 격자문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마당에 깔린 눈이 만들어내는 대비가 유난히 선명하죠.

고즈넉한 기와지붕 위에 내려앉은 눈은 소리 없이 고택을 감싸고, 낮은 담장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오래된 시 한 편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에 잠기게 됩니다. 명재고택은 관광지처럼 시끄럽지 않고, 겨울에는 방문객도 많지 않아 겨울 여행의 여유를 온전히 누리기 좋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손에 쥐고 천천히 돌담길을 걷다 보면, 이곳이 왜 매년 겨울철 갈만한 곳으로 손꼽히는지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마이산 겨울

눈 내린 마이산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정국
눈 내린 마이산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정국

마이산은 이미 독특한 산세로 유명하지만, 겨울이 되면 180도 완전히 바뀝니다. 두 개의 봉우리가 마치 말의 귀처럼 솟아 있는 기암 사이로 눈이 쌓이면, 풍경은 몽환적인 분위기로 변하죠. 특히 탑사로 이어지는 길은 겨울이면 더욱 장엄합니다.

수백 개의 돌탑 사이로 눈발이 스치고, 얼어붙은 고드름이 석탑 옆에서 맑은 소리를 냅니다. 겨울 마이산의 묘미는 정적 그 자체입니다. 사람의 발소리조차 크게 울릴 만큼 고요한 산길에서, 설경이 만든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을 가득 채웁니다.

산세가 워낙 독특해 눈이 많이 오지 않은 날에도 풍경이 빛을 잃지 않으며, 이 때문에 많은 여행자에게 겨울철 갈만한 곳으로 꾸준히 언급되는 명소입니다.

나리소 전망대

나리소 전망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상호
나리소 전망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상호

정선 나리소 전망대, 여기는 겨울에 가야 제맛입니다. 눈 내린 산과 동강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정말 장난 아니거든요. 전망대에 올라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S자로 휘어 도는 동강이에요.

겨울 강물 특유의 짙은 청록빛이 하얀 설경 사이로 흐르는 모습이 진짜 환상적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예쁜데, 실제로 보면 “와…” 소리가 절로 나와요.

안개 낀 날 가면 더 신비로워요. 산봉우리들이 흐릿하게 보이면서 은빛 실루엣만 남는데, 그 아래로 동강이 조용히 흘러가는 풍경은 뭔가 비현실적이에요. 강 한가운데 작은 숲섬에도 눈이 살짝 쌓여 있는 게 또 포인트고요.

해 질 무렵에 가면 더 좋습니다. 겨울 햇살이 강물에 반사되면서 반짝이고, 산은 금빛으로 물들다가 서서히 어두워지는데, 그 순간이 정말 압권이에요. 추운 건 추운데 그 풍경 보면 추운 줄도 모르고 한참 서 있게 돼요. 겨울철 갈만한 곳 찾고 계신다면, 나리소 전망대 강력 추천합니다. 

눈 내린 낙안읍성

낙안읍성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상진
낙안읍성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상진

조선 시대의 생활과 구조를 온전히 간직한 낙안읍성. 초가집과 돌담, 골목길이 이어지는 풍경은 레트로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이 소복하게 쌓인 초가지붕과 굽이진 옛길의 모습은 옛 사극에 들어온 것마냥 착각이 들 만큼 정감 있고 고요한 분위기가 압권이죠.

낙안읍성은 조선 시대의 생활과 구조를 거의 온전히 간직한 셀프 박물관 같은 곳입니다. 초가집과 돌담, 골목길이 이어지는 풍경은 사시사철 아름답지만, 겨울에는 그 매력이 더욱 깊어집니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초가지붕과 굽이진 옛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드라마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정감 있고 고요한 분위기가 펼쳐지죠.

아침 햇살이 돌담에 부딪혀 미세하게 반사될 때의 따뜻함도 낙안읍성의 겨울이 주는 감동 중 하나입니다. 전남 여행을 계획한다면 겨울에 꼭 넣어볼 만한 명소로,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겨울 감성 여행지로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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