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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 – 접대문화와 술 문화에 쓰러질 뻔했던 저녁식사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이번 중국 여행은 한국의 (주)재미난투어와 중국 현지 여행사와의 업무 조인식에 참석과 연계된 여행이었기에 이날의 저녁 식사는 중국 현지 여행사의 접대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접대 문화와 술 문화에 놀라고 또 쓰러질 뻔했던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私房菜

중국 Bai Shan Shi, Fu Song Xian, CN 吉林省 白山市 抚松县 110 米 邮政编码: 134500

중국 지리성 바이산시 푸쑹현에 위치한 현지 여행사 사무실 부근에서 자동차인지 오토바이인지 모를 재미있는 차량을 봤다. 뒤에서 보면 딱 경차인데 앞에서 보면 바퀴가 하나이니 삼륜차다.

주변을 보니 비슷한 차량이 상당히 많아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삼륜차가 많구나 정도로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이게 뭐지 싶었다.

뒷좌석은 분명 2인 탑승이 가능한데 앞좌석은 1인석이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핸들이 아니다.

자동차는 동그란 형태의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차량은 바이크에 사용하는 핸들바(Handlebars)가 달려있다. 그리고 차주가 여성인지 다양한 액세서리가 그득히 달려 있다.

차향 후미에도 이러저러한 것으로 꾸며놓아 누가 봐도 차주를 알아볼 듯하다.

MZ 세대의 중국 문화일지도…

그리고 식당까지 걸어가는 동안 주차되어 있는 동일한 또는 유사한 차량이 계속 보이는 것으로 보아 삼륜 바이크 차량은 중국 현지에서 매우 대중적인, 마치 ‘국민차’처럼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도착한 식당의 이름은 사방채(私房菜)이며 중국에서 사용되는 의미로는 비공개 레시피라거나 고급 프라이빗 요리를 뜻하는 말이며 이를 왼쪽에 적혀 있는 춘풍식리(春风食里)라는 말과 조합을 하면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프라이빗 가정식 중식당’이란 의미가 되겠다.

안내된 룸으로 들어가니 중국 전통의 회전식 둥그런 테이블 위에 벌써부터 술이 몇 병 놓여있다.

음식은 아직 하나도 등장하지 않았는데 술병은 벌써 몇 병.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렇게 몇 병이 아니라 구석에 박스째 가져다 놓았다는 사실. 이러는 게 중국 문화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가 질린다.

드디어 음식이 등장한다.

전날 접대를 한다고 하여 개구리를 통째로 볶아서 제공하는 ‘하마’라는 음식에 뜨악했던 탓인지 오늘 ‘하마’는 없다.

음식이 등장하자마자 빠르게 채워지는 술잔.

독주를 못 마신다고 슬쩍 뒤로 빠지니 맥주까지 두 잔을 준다. 우선은 다 같이 건배를 해야 한다고…

이건 도대체 뭔 술 문화가 이러냐? 이런 것이 중국 문화의 하나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두 잔 모두 앞에 놓고 대기.

그렇게 첫 잔을 마시는데…

술을 조금만 마시고 내려놓으니 첫 잔은 무조건 비워야 한다며 독려를 한다. 드디어 시작된 술에 관한 중국 문화.

그리고 마지막에 술잔을 비운 쿠니가 술병을 들고 순회하며 술잔을 채웠다. 일어나 무어라 건배사를 하라기에 그냥 한국어로 대충 이야기하고 한국에서처럼 ‘간베이’ 즉, ‘건배’를 중국어로 외쳤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는 거지?

이유인즉, 조금 전에 술 못 마신다며 겨우 한 잔을 비워놓고 마치 복수라도 하듯 또 간베이를 외쳤으니…

이들이 간베이(干杯 ; gān bēi) ~라고 외치는 건 마르다, 비우다라는 의미의 건(干) + 술잔을 의미하는 배(杯)로 문자를 그대로 해석하면 ‘잔을 비우다’ 또는 ‘잔을 말리다’로 우리의 술 문화에서 ‘원샷’을 의미한다.

괜히 간베이를 외쳤으니 그들은 쿠니를 바라보며 ‘끝까지 마시는 것’을 ‘암묵적으로 기대’하게 되었던 것.

또한 건배는 술잔을 비우는 행위를 바탕으로 사회적인 존중, 관계 형성, 예의, 화합, 우정, 존경, 감사 등의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며 상대방보다 술잔을 낮게 드는 것은 우리의 문화처럼 상대에게 겸손과 존중을 의미한다고 한다.

술잔의 높낮이 위치는 중국 문화나 한국 문화나 비슷한데 건배를 외치고 술잔을 꺾으면 안 된다는 사실.

무조건 끝까지 다 마셔야 한다.

건배가 예의를 갖춘 건배사이고 잔을 비워야 하는 부담이 있다면 다른 표현으로 ‘한잔하자’는 완곡하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허이베이(喝一杯 ; hē yì bēi)라는 말이 있다.

또 원샷을 배제하고 ‘편하게 마시자’라는 말로 쑤이 이(随意 ; suí yì)라는 표현이 있으니 나중에라도 참고해서 말하면 될 듯한데 중국어는 성조가 있어 발음을 한국식으로 표현해서는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술을 즐기지 않는 쿠니에게 술 관련한 중국 문화는 쉽지 않다.

얇은 두부 피에 여러 야채와 쌈장을 넣어 먹는 음식인데 뭐라 부르는지는 모르겠고 그런대로 맛이 좋았던.

쿠니의 입맛이 범용적이라 어느 나라 어디에 가도 대충 잘 먹는 것 같다. 적어도 입맛이 맞지 않아 굶어죽진 않을 듯.

대충 1시간 정도 흘러간 지금도 새로운 음식은 계속 추가된다. 분명 음식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이 역시 설명을 들어보니 중국 문화에서 손님을 접대할 때 접시의 바닥이 보이면 손님 접대가 소홀했다고 생각한다고. 그래서 특정 음식의 접시 바닥이 보일 때쯤엔 계속해서 새로운 음식이 추가되고 있다.

중국 문화의 허례허식이라 해야 할지 손님을 제왕처럼 모시려 하는 의식인지 모르겠지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익숙하지 않은 중국 문화 그중에서 술 문화는 술을 잘 못 마시는 쿠니에게 부담스러운 중국 문화 중 하나였으며 손님을 접대하는 음식 문화 역시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만 죽지 않았고 또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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