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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를 1,650억 배나 키워버린 기묘한 벨기에 여행지 아토미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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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미움
아토미움

유럽 랜드마크의 특징을 보면 뾰족한 고딕 양식의 성당이나 웅장한 궁전에 익숙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북쪽으로 향하다 보면, 그런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리는 기괴하면서도 압도적인 건축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벨기에의 자존심이자 미래 지향적 랜드마크인 아토미움입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거인이 던져놓은 거대한 은색 구슬들이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이 건축물은 사실 ‘철 원자’를 거대하게 확대해 놓은 모습인데요. 1958년 세계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이후 지금까지 브뤼셀의 하늘을 지키고 있습니다.

처음 본 순간 “이게 정말 사람이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독특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이곳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 드릴게요.

1,650억 배의 기적, 아토미움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어떻게 탄생했을까?
어떻게 탄생했을까?

1950년대 당시, 아토미움은 과학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인류의 평화와 미래를 꿈꾸던 시대적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철의 결정 구조를 1,650억 배 확대해 만든 이 독특한 형태는 당시 벨기에가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던 기술력의 상징이었죠. 높이 102m에 달하는 이 거대한 구조물은 9개의 스테인리스 구체가 튜브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모습이 마치 우주 정거장 같기도 하고 분자 구조 같기도 해서 묘한 신비감을 자아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원래 이 건물은 박람회가 끝나면 철거될 예정이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너무나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시민들과 관광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되었고, 결국 브뤼셀의 영원한 상징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꿀팁은 내부로 들어가기 전 아래에서 위를 향해 사진을 찍어보세요.

거대하고 반짝이는 구체들이 하늘을 배경으로 늘어선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찍을 수 없는 인생샷을 선사할 거예요. 특히 구체를 연결하는 튜브 사이로 보이는 하늘의 조각들은 아토미움만이 가진 독보적인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부 전시와 전망대

오르기 전 예쁜 사진 찍기
오르기 전 예쁜 사진 찍기

아토미움의 내부는 9개의 구체 중 5곳이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는데, 각 구체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 구체입니다. 시속 18km로 빠르게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브뤼셀 시내는 물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안트베르펜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탁 트인 파노라마 뷰를 보고 있으면 가슴까지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전망대뿐만 아니라 구체마다 진행되는 상설 및 특별 전시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1950년대 당시의 디자인 가구들과 건축 비하인드 스토리를 감상하다 보면 마치 20세기 중반의 미래주의 세계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특히 구체와 구체를 잇는 계단을 지날 때 화려한 조명 쇼가 펼쳐지기도 하는데, 이 통로를 지날 때면 마치 SF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우주선을 이동하는 기분이 든답니다.

아토미움 가는 방법

가는 방법
가는 방법

브뤼셀 중심가에서 아토미움까지 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요. 지하철 6호선을 타고 헤이젤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역에서 나와 5분 정도만 걸으면 저 멀리 번쩍이는 구체들이 여러분을 반겨줄 거예요.

트램이나 버스를 이용해도 좋지만, 지하철이 가장 빠르고 편리합니다. 역에서 내려 걷다 보면 거대한 공원 지구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축구 경기장과 전시장 등이 모여 있는 브뤼셀의 문화 중심지입니다. 아토미움만 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바로 옆에 있는 미니 유럽공원도 꼭 들러보세요.

유럽 연합(EU) 주요 국가들의 랜드마크를 정교하게 축소해 놓은 미니어처 공원입니다. 야경도 놓칠 수 없어요. 9개의 구체에 수천 개의 LED 전구가 불을 밝히면 마치 밤하늘에 별자리가 내려온 듯한 장관이 펼쳐지거든요. 

과거의 유산이 가득한 유럽에서 만나는 미래의 파편, 아토미움은 우리에게 기술과 예술이 만났을 때 얼마나 경이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차가운 철강 구조물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인류의 꿈과 열정만큼은 따뜻하게 느껴지는 곳이죠. 브뤼셀의 고풍스러운 그랑플라스 광장을 만끽하셨다면, 하루 정도는 시간 내서 1,650억 배 확대된 원자 속에서 21세기 속의 미래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거대한 은색 구슬들이 건네는 특별한 영감이 여러분의 벨기에 여행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본문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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