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교 가볼만한 곳 구미 드라이브 코스 금오산 채미정 길재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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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교 가볼만한 곳 구미 드라이브 코스 금오산 채미정 길재 정자 글&사진 산마루 250522 |
안녕하세요. 산마루 여행작가입니다.
오늘은 대구 근교에서 가볼만한 멋진 드라이브 코스를 하나 소개합니다. 바로 구미에 있는 금오산 채미정으로 떠나는 드라이브 코스인데요.
채미정은 경치가 정말 아름다워서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구미 가볼만한 곳이에요. 제가 방문했던 날에도 나들이 나온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오랜 역사가 어우러진 곳이라 주말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면 정말 좋답니다.
◆대구 – 구미 드라이브 코스 소개
대구에서 구미까지 가는 길은 드라이브하기에 참 좋은 코스예요. 도로 정비도 잘 되어 있어서 차를 타고 가는 내내 기분이 상쾌했어요. 금오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특히 경치가 빼어나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산과 맑은 하늘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채미정 정자는 금오랜드와 금오산 저수지를 끼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적의 코스였죠. 특히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야은 길재 선생을 기리는 채미정
채미정은 금오산 입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채미정은 구미시 남통동 금오산로 366에 자리해 있고,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 저는 금오산 제3주차장에 차를 대고 둘레길을 따라 내려 왔습니다.
채미정은 야은 길재 선생의 충절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금오산 입구에 세운 조선 시대 정자입니다. 구미 선산 출신인 야은 길재 선생은 8세에 석별가란 시를 지을 만큼 신동이었다고 해요.
10세에 구미 도리사에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으며, 16세에는 ‘술지’라는 시를 지으며 뜻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후 고려 시대인 1386년 문과에 급제하며 관직에 들어 섰다고 해요.
성균관 박사를 거쳐 문화주서에 올랐으나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뜻을 밝히고 금오산 아래 낙향하여 은거하며 학문에 전념했다고 해요.
정자 앞에 도착하면 큰 바위에 시 한 수가 새겨진 것을 읽어볼 수 있는데, 교과서에 수록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회고가(懷古歌)
오백 년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야은 길재(1353-1419)
새로운 세상 조선이 건국되자 관직을 버리고 고려의 옛 도읍지 송도를 말 한필에 의지해 돌아보며 지은 글로 인생무상의 회한과 고려 왕조 오백 년의 영화도 덧없는 꿈만 같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채미정 입구 우거진 송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얼굴엔 행복감이 가득하고 송림 사이로 데크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산책 코스로 엄지척이었어요.
채미정 정화 기념비를 지나면 돌다리가 있고 돌다리를 건너면 석축 위에 흥기문이 있고 문을 넘어서면 우측에 채미정 정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푸른 녹음에 안긴 정자가 길재 선생의 품격을 말해 주는 듯 단아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으로, 선생의 사후 조선 시대 영조 44년(1768)에 지은 건물입니다. 정자 앞 안내문에 따르면 ‘채미(採薇)’는 ‘고사리를 캔다’라는 단어로 선생의 고려에 대한 절의를 , 중국의 충신 백이와 숙제가 고사리를 캐던 고사에 비유하여 지은 이름이라고 해요.
길재는 고향인 금오산에 돌아와 은거하며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여 김숙자 -김종필- 김굉필로 이어지는 제자를 길러낸 영남학파의 거두이자 어머니를 지극히 모신 효자였다고 합니다.
그의 고려에 대한 충절은 조선 시대 유생들은 물론이고 왕들도 높이 평가하며 세종 임금을 비롯 역대 왕들은 그의 후손들 세금을 면제하고 관직에 특별 임용을 하기도 했다고 해요.
정자 앞에는 채미정 편액이 걸렸고, 기문과 시를 적은 현판이 걸린 것을 볼 수 있고, 정자 뒤편으로 돌아 가면 석축 위에 작은 문이 있고 문을 넘어 서면 유허비각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허비에는 ‘고려 문하주서 야은 길선생 유허비’라는 글씨가 새겨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길재의 마지막 벼슬이 문하주서(門下主書)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하주서란 고려 말 문하부의 종 7품 관직으로 문서의 기록을 관장하는 직책을 말합니다.
유허비 옆에는 경모각 편액이 걸린 작은 정자가 있고 그 안에는 영정과 함께 길재의 충절을 기린 조선 숙종의 ‘어필오언구’ 복사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금오산 아래로 돌아와 은거하니
청렴한 기풍은 엄자릉에 견주리라.
군주께서 그 미덕을 칭송함은
후인들의 절의를 장려하기 위함일세.
조선 숙종 임금
선생 사후 숙종 임금께서 친히 글을 내린 걸 보면 길재 선생의 고려에 대한 충절을 높이 평가하며 조선의 신하들이 본 받기를 바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모각을 둘러본 뒤 내려와 찾은 곳은 채미정 왼쪽에 있는 강학 건물로 구인제 편액이 걸렸어요.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부담없이 마루에 앉거나 기둥에 기대어 봄 날의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 행복해 보여 좋았어요.
◆금오랜드와 야은역사체험관
채미정 주변 가볼만한 곳으로 금오산 입구 놀이공원인 금오랜드와 야은역사체험관도 있어요. 금오랜드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죠.
또, 야은역사체험관에서는 길재 선생의 발자취와 그의 업적을 전시하고 있으니,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야은역사체험관에 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채미정과 야은역사체험관을 둘러본 뒤 떠나며 금오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한 번 감상한 뒤 여유 있게 집으로 돌아왔요. 소나무 숲길과 야은 길재 선생의 충절 역사가 함께 느껴지는 이곳은 대구 근교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었어요.
이번 주말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구미 금오산 채미정으로 드라이브 떠나보세요. 분명히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채미정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로 366
금오랜드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로 341
야은역사체험관
경상북도 구미시 금오산로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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