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타워브릿지 안부러워” 1934년 대한민국 최초 도개교 방식 채택한 영도구 여행지

부산의 푸른 바다 위에서 웅장한 역사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는 곳, 바로 영도대교입니다! 흔히 다리가 들어 올려지는 도개교라고 하면 영국의 타워브릿지를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1934년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대한민국 최초의 도개교가 있죠.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한국전쟁의 간절한 기다림을 낱낱이 간직한 채, 여전히 토요일마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오르는 이 다리의 매력을 지금부터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1934년, 대한민국 최초의 도개교가 탄생

부산의 도심 중앙동과 섬이었던 영도를 하나로 이어주는 영도대교는 1934년 11월 23일 처음 세워졌습니다. 당시로서는 동양 최대 규모이자 국내 최초의 일엽식 도개교로, 배가 지나갈 때마다 다리 한쪽이 번쩍 들어 올려지는 광경은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엄청난 구경거리였죠.
개통 당일에는 무려 6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하니, 그 당시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을지 낱낱이 짐작이 갑니다.

사실 이 다리에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낱낱이 서려 있는데요. 일제강점기에는 수탈의 통로로 이용되기도 했고, 6.25 전쟁 당시에는 피란민들이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꼭 영도다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기약 없이 약속하던 눈물의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현대적인 모습으로 복원되었지만, 다리 아래 유라리 광장에 세워진 동상들을 낱낱이 살펴보면 그 옛날 피란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다 교통량 증가로 1966년 도개 기능은 잠시 중단됐고, 이후 수십 년 동안 고정된 다리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다리를 단순히 통행 수단이 아닌 부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여 주는 상징물로 복원하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2006년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돼 등록문화재가 되었고, 2013년에는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마침내 47년 만에 도개 기능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

영도대교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다리가 하늘로 솟구치는 도개 행사를 보기 위해서일 텐데요. 과거에는 배가 지날 때마다 수시로 열렸지만, 현재는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단 한 번 진행됩니다. 약 15분 동안 다리가 서서히 올라가며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죠.
여기서 팁은 도개 10분 전부터는 다리 위 차량 통행이 금지되므로 미리 다리 위 도로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대기해 보세요. 다리가 올라가기 시작할 때 들려오는 웅장한 음악과 안내 방송은 15분이라는 시간을 결코 짧지 않게 느끼게 해줍니다. 다리가 완전히 올라갔을 때 상판 아래쪽에 그려진 갈매기 그림이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이는 광경은 영도대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낱낱이 기록하고 싶은 순간입니다.
토요일 14시 정각에 시작해 15분 정도만 진행되는 만큼, 시간을 엄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상 악화나 기온이 너무 높을 때는 안전을 위해 취소될 수도 있으니 방문 전 부산시 홈페이지 등을 낱낱이 확인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최고의 명당은?

이 거대한 퍼포먼스를 어디서 봐야 가장 잘 보일지 고민이신가요? 가장 먼저 추천하는 곳은 다리 바로 아래에 위치한 유라리 광장입니다. 다리가 올라가는 각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역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고, 다리 전체의 실루엣을 한눈에 담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광장에 있는 피란민 조각상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역사의 깊이까지 낱낱이 느껴지는 사진을 남길 수 있죠.
만약 위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뷰를 선호하신다면 롯데백화점 광복점 옥상 공원 전망대로 향해 보세요. 바다 한가운데가 갈라지며 다리가 솟아오르는 이색적인 풍경을 마치 드론샷처럼 낱낱이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팁을 더하자면, 도개 행사가 끝난 뒤 다리 위를 직접 걸어보며 바닷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영도 포장마차 거리가 나오는데, 해 질 녘 바닷가에 앉아 소소하게 즐기는 해산물 요리는 부산 여행의 낭만을 낱낱이 완성해 줍니다. 주변의 자갈치 시장이나 남포동 국제시장과도 도보로 연결되어 있어, 당일치기로 훌륭한 영도대교 투어 코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