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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겨울여행 걷기 좋은 길 화천 파로호 수달길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어느 날 문득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강원도 화천 파로호 수달길을 걸어보길 권합니다. 화천 파로호를 따라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이 사색을 즐기기에 참 좋습니다. 이 계절, 강원도 겨울여행 장소로 찾아가신다면 색채를 덜어낸 모노톤 풍경 속에서 투명한 공기와 시린 바람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강원도 겨울여행 걷기 좋은 길, 화천 파로호 수달길.

한국수달연구센터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간동면 간척월명로 869-129 수달연구센터

화천 파로호 수달길 들머리(날머리)

위치 : 한국수달연구센터 주차장

총길이 : 편도 약 5.3km

소요시간 : 여유롭게 왕복 4시간 / 적당하게 왕복 3시간

조금 큰 도로라 할 수 있는 간척월명로 후동교차로에 도착하면 삼지창처럼 갈라진 가장 왼쪽 끝 좁은 도로를 따라 끝까지 왼쪽으로만 달려가면 한국수달연구센터와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수생태계의 지표종인 수달의 보존과 연구를 실행하며, 탐방객의 자연 생태 이해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체험과 평생 교육의 장을 제공할 목적으로 2005년 3월 ‘거례 분교’에서 시작되어 현재의 위치로 2012년 신축 이전했다.

이후 정확한 완공일은 모르겠으나 2024년 강원도의 걷기 좋은 길이자 ‘호숫가 산책로’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포장도로인 마을 쉼터에서부터 계산한다면 7km가 넘는 길이지만 걷기 좋은 길이라 말하는 호숫가 비포장도로만은 편도 5.3km.

빠질 곳 없는 One Way 산책로이므로 끝까지 갈 필요 없이 체력이 되는 곳까지 가다가 되돌아오면 되며 체력이 되고 좀 길게 걸어보고 싶다면 왕복 10.6km를 다 걸으면 나름의 보람도 힐링도 챙길 수 있는 곳이다.

목적이 화천 파로호 수달길에 있다면 먼저 걷고, 다녀온 뒤 여유가 있다면 한국수달연구센터를 탐방해도 좋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년 1월 ~ 2월은 관람 불가이고 3월부터 12월까지 가능하다.

참고로, 월요일 휴관일이며 진짜 수달을 보거나 수달이 먹이 먹는 광경, 교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화천 파로호 수달길 걷기.

수달길의 가장 큰 특징은 난이도 무난한 호숫가 산책로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은 길이라는 점. 그리고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조용해서 좋다.

그늘진 곳으로는 하얀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여서 강원도 겨울여행 장소를 찾으시는 분에겐 나름 재미있겠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젠이 필요한 거 아닐까 걱정하실 수도 있는데 야트막한 경사로 따위…

약간의 주의가 필요할 수 있긴 하나 아이젠은 필요치 않을 정도로 그저 눈 내린 무난한 길이다.

길을 조성하며 폐기되는 특이한 나무줄기나 뿌리를 이용해 만들어 놓은 문은 마치 사찰의 일주문이거나 불이문 같단 생각도 들고 또 판타지 드라마나 영화 속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문 같기도 하다.

강원도 겨울여행의 맛, 고요한 호숫가 걷기 좋은 길의 맛을 가장 정직하게 품은 길이 수달길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꾸밈없는 풍경이 참 좋다. 마치 호숫가 산허리에 딸랑 길만 내놓은 듯하다.

걷다가 닿은 시선에는 흰 눈을 얹고 있는 꽤 높은 산이 보인다.

어떤 이름을 가진 산일까 궁금해 지도를 찾아보니 해발 1,140m 높이의 일산으로 추정된다.

그럼 일산 뒤에는 이산인가 싶었는데 지도에선 백암산이라고.

잠깐 걸은 듯한데 벌써 1km를 넘게 걸었다.

화천 파로호 수달길에선 시간이 다르게 흐르나?

아니면 내가 축지법을?

이런 속도와 즐거움이라면 회귀점까지 금세 도착할 듯하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늦게 시작했던 터라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두워질 것 같다는 것.

하필 오늘은 랜턴도 챙겨오지 않았다.

쉼터라 만들어진 곳에서 쉼보다는 어떤 분위기인데 휘휘 둘러보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걷기 좋은 길일 거라는 믿음이 생기는 평안함으로 가득 찬 파로호 수달길.

얼마 가지 않아 이전과는 다른 쉼터와 만난다.

지금 말고 3월 말이나 4월 초쯤엔 저곳에 누워 잠시 눈을 감아도 좋을 것 같다.

그땐 물것도 없을 것이고 춥지도 않을 테니 잠시 잠이 들어도 행복할 것이란 믿음이 충만해진다.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라는 이름의 파로호(破虜湖)만을 생각하면 꽤나 과격하고 거친 느낌이지만 호수의 잔잔함과 수달길의 평온함을 전해 주는 건 부드러움의 총화다.

앗! 이것은?

살짝 발을 올려보니 회까닥!

강하고 빠르게 미끄러지는 상황. 그래서…

몇 걸음 위로 올라가 훌쩍 건너니 아무것도 아니었음.

그렇게 이곳은 봄 산책하듯 시작했지만 현실은 아직도 강원도 겨울여행 장소임을 알려주고 있다.

호곡! 넌 뭐냐?

이 길을 만드신 분들의 아이디어인지 기획한 분의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꽤나 흥미롭다.

일상 속의 태양을 온전히 바라볼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는 것이 현대인이기에 하늘에 뜬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수평선이나 지평선에 붙은 태양을 바라보면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지금처럼 산속에서의 오후 시간은 급격하게 빨라진다.

그늘과 그늘이 겹쳐 더욱 어둡게 보이는 산속의 시간.

그래서일까?

누가 강원도 겨울여행 아니랄까봐 호숫가에 얼음이 꽁꽁.

맞다! 지금 쿠니는 강원도 겨울여행 장소 화천 파로호 수달길을 걷고 있는 중이었다.

잠시지만 가는 시간을 잊고 계절도 잊고 걸었던 순간들.

오늘 소개하는 강원도 겨울여행지는 시간을 멈추는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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