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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크루즈 여행 |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여수 여행을 생각할 때 많은 분들이 바다 위로 천천히 어둠이 내려앉고, 항구의 불빛들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그 순간. 그리고 그 모든 풍경을 품고 있는 여수 밤바다 풍경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고 하시더군요. 이 글을 작성 중인 쿠니도 그러한 범주에 속한 여행가로 그 낭만을 즐기기 위해 여수 이사부 크루즈에 올랐습니다.

이사부크루즈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17-18 이사부크루즈

어디 해외를 가는 것도 아니고 먼바다로 나가는 것도 아니지만 꼭 작성해야 하는 것이 ‘승선 신고서’다. 당연히 신분증을 필히 지참하셔야 한다.

이곳은 여수 이사부 크루즈에 오르고 바로 마주하게 되는 1층 연회장인데 오늘 이용할 일이 없다.

오늘의 여수 크루즈 여행의 핵심은 불꽃축제이기 때문이다. 만일, 불꽃축제 아닌 디너 크루즈에 올랐다면 당연히 1층 연회장을 이용할 기회가 있겠지만 오늘은 마냥 즐겁고 낭만적인 여수 크루즈 불꽃놀이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연회장 및 쇼 스테이지 그리고

매점이 위치한 2층이다. 커피, 음료, 주류, 안주, 개별 식사를 이곳에서 주문할 수 있다.

기타 스낵류와 아이스크림 등도 판매하고 있다.

여수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2층 연회장에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눈다.

1층 선미 쪽(배의 뒷부분)으로 가면 흡연구역이 마련되어 있어 끽연가들이 이용하면 되는데 의외로 한산하다.

과거와 달리 이제 비흡연자가 많아졌음을 체감하게 되며 이제 어느 정도 지나면 이마저도 사라지는 게 아닐까 싶다.

“여수 크루즈 여행 시 흡연을 못 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등장하는 건 아닐지.

다시 2층으로 올라 뒤로 돌아가 보니 깔끔한 남녀 화장실이 보인다. 1층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하여튼 2층 선미 쪽엔 확실하게 화장실이 있다.

저 멀리로 보이는 대경도, 가장도, 소경도 그리고 가막만 너머로 사라지는 태양이 서서히 붉은빛을 내고 있다.

그렇게 눈부심은 사라지고 붉은빛이 강해지다 어둠과 뒤섞이기 시작한 즈음에 여수 이사부 크루즈가 항구를 떠나 항해를 시작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수 밤바다로 스며들게 되는 것.

지는 해의 따스한 색감 덕분인지 귓가를 스치는 여수 밤바다의 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 노을 속 여수 밤바다의 시작과 함께 귀항하는 고깃배인지 나서는 고깃배인지 모르겠으나 나도 모르게 그 배와 배에 승선한 사람들에게 축복의 마음이 닿는다.

여유로운 시간을 통해 갑판 위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니 연령대별로 특징이 있는 것 같다.

우선 20대로 보이는 분들은 다양한 포즈로 사진 찍고 찍히는 데 열심인데 그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리고 30대인지 40대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분들부터는 사진을 잘 찍지도 않고 찍히지도 않으며 종종 보이는 포즈는 어색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그 어색함은 50대에서 60대로 넘어가며 절정을 이룬다.

오히려 그보다 더 연세 있으신 분들의 딱딱한 포즈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

그리고 20대로 추정되는 분들은 여기저기 잘도 다니는데 그 이상의 연령대인 분들은 한 곳에 엉덩이 붙이고 절정을 향해 침묵하거나 수다 삼매경에 빠져든다. 행동하는 분들보다는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더 많지만 그분들의 표정과 언행에서 여수 크루즈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여수 크루즈 불꽃축제가 시작되려면 조금 더 어두워져야 하는지 아무 안내방송 없이 여수 밤바다 야경만 조용히 흐르고 있다. 이 즈음 커피라도 한잔해야겠단 생각!

구항 방파제 끝자락에 붉은색으로 칠이 된 높이 10m의 하멜 등대가 보인다.

거북선 대교와 해상 케이블카 그리고 다리 아래쪽으로 낭만포차 거리. 핵심 관광지가 뭉쳐 있는 느낌이다.

드디어 안내 방송이 나왔다.

여수 크루즈 여행의 하이라이트 불꽃축제가 곧 있을 예정이라는 반가운 안내방송.

여수 밤바다가 그 자체로 예쁘지만 그래도 불꽃축제가 펼쳐지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다.

드디어 시작되는 여수 크루즈 불꽃놀이.

폭죽이 터질 때마다 사람들의 환호가 들여오고 그 환호에 의해 분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여수 크루즈 불꽃놀이를 즐겨본 사람이 아니면 여수 밤바다의 낭만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무엇인지 이해가 된다.

아쉬움이 있다면 이 시간이 더, 더, 더 길었다면 하는 것.

어쩌면, 오늘 여수 이사부 크루즈 승선에 있어 유일하게 아쉬움이 남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화사한 불꽃을 바라보는 연인의 뒷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음을 오늘 처음 알았다.

이렇기에 여수 크루즈 여행을 여수 데이트 코스 필수라 말하는 것일 것이다. 쿠니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늘 여수 밤바다 최고의 커플이자 최고로 멋진 모습이라 생각되었다.

이어 마술쇼가 진행되는데 이게 또 은근하게 인기가 많다.

의심병이 있는 분들은 이 순간을 즐기기보다는 꼬투리 잡는 데 신경을 더 쓰실 텐데 오늘 여수 크루즈 여행에 동참하는 분들은 다 초긍정마인드 소지자인 건지 엄청나게 순진한 것인지 그냥 즐기기만 하는데 그 모습이 또 멋지다.

그리고 여수 밤바다의 조용한 야경을 즐겨본다.

여수 크루즈 여행을 모두 마치고 주차장으로 나왔다. 아직도 눈에 선한 여수 밤바다와 크루즈 불꽃놀이.

여수 데이트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필수 데이트 코스라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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