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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달랏 이색 체험 ‘구름사냥’ 스팟+정보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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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베트남을 덥고 습한 나라로 떠올리지만, 달랏은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 도시다. 해발 약 1500m 고산지대에 자리해 연중 선선한 기온을 유지하며 아침저녁으로는 경량 패딩이 필요할 정도로 쌀쌀하다.

달랏 구름사냥/사진=산 마이 나 고 (Săn Mây Nhà Gỗ) 공식 SNS

이 독특한 기후와 지형 덕분에 달랏에서는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여행법이 있다. 이름부터 낭만적인 ‘구름사냥’이다.

1. 구름사냥?

달랏/사진=언스플래쉬

구름사냥은 새벽녘 산등성이 위에서 발 아래로 펼쳐지는 운해(雲海)를 감상하는 달랏만의 대표적인 액티비티다. 밤사이 형성된 구름이 계곡을 따라 차오르며 마치 파도처럼 넘실대는 장관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일출이 더해지면 붉게 물든 구름바다가 펼쳐지며 비현실적인 풍경이 완성된다. 이 장면을 배경으로 남기는 사진 한 장은 많은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힌다.

구름사냥은 주로 달랏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산 마이(Săn Mây)’ 지역 일대에서 이루어진다.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아름다운 타이밍이라 새벽에 출발한다. 날씨와 습도, 바람 조건이 맞아야 볼 수 있는 풍경이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구름사냥을 즐길 수 있는 방법과 명소, 꿀팁까지 정리했다.

2. 구름사냥 방법

구름사냥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공통적으로 이동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개인 운전보다는 현지 가이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달랏 구름사냥/사진= 산 마이 나 고 (Săn Mây Nhà Gỗ) 공식 SNS

① 조인 투어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새벽 4시 30분 전후 숙소 픽업으로 시작한다. 일출 시간에 맞춰 전망 포인트에 도착해 운해를 구경하고, 투어에 따라 쌀국수 등 간단한 아침 식사가 포함되기도 한다. 클룩이나 마이리얼트립 등 플랫폼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여러 국적의 여행자들과 함께 이동하는 형태다. 일부 투어는 녹차밭이나 딸기 농장을 함께 방문해 달랏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② 프라이빗 투어

좀 더 여유롭고 자유로운 일정이 좋다면 프라이빗 투어가 적합하다. 현지에서 그랩 기사나 택시 기사와 협의해 원하는 시간과 코스로 이동할 수 있다. 한국인 사이에서는 ‘라도택시 투어’가 유명하다. 비용은 조인 투어보다 높지만 사람에 치이지 않고 원하는 스팟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 촬영 위주 여행자라면 특히 추천할 만하다.

3. 구름사냥 스팟

산 마이 나 고

(Săn Mây Nhà Gỗ)

구글지도에는 한국어로 ‘산마이 구름사냥’이라 적혀있을 정도로 달랏 구름사냥의 ‘원조’ 같은 곳이다. 이름 그대로 소박한 나무집과 탁 트인 산 능선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해발 고도가 높아 발아래로 구름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운해를 보기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산 마이 나 고 (Săn Mây Nhà Gỗ) /사진= 산 마이 나 고 (Săn Mây Nhà Gỗ) 공식 SNS

산 마이 나 고 (Săn Mây Nhà Gỗ) /사진= 산 마이 나 고 (Săn Mây Nhà Gỗ) 공식 SNS

하이라이트는 역시 일출 타이밍이다. 새벽 4시 30분~5시 사이 도착해 어둠이 걷히는 순간을 기다리다 보면 붉게 물든 하늘과 하얀 구름 바다가 맞닿는 장면을 마주할 수 있다. 이때 나무 데크 위에서 구름과 일출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보자. 공간이 넓어 각도 잡기가 좋고, 현지 사진작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팟 중 하나다.

빈민카페

(Săn Mây Cầu Gỗ – Bình Minh)

빈민카페/사진=빈민카페 (Săn Mây Cầu Gỗ – Bình Minh) 공식 SNS

요즘 가장 핫한 구름사냥 포인트다. 입장료 약 12만 동에 반미 같은 간단한 조식과 음료가 포함돼 있어 추운 새벽에 몸 녹이며 여유롭게 구름을 기다릴 수 있다.

이곳의 매력은 거대한 풍력발전기다. 바람개비 모양의 발전기와 구름이 함께 어우러져 자연과 인공이 섞인 이국적인 장면이 만들어진다. 나무 다리 형태의 전망대 덕분에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연출도 가능하고 시설도 깔끔한 편이라 접근성도 좋다.

빈민카페/사진=빈민카페 (Săn Mây Cầu Gỗ – Bình Minh) 공식 SNS

운해가 걷힌 뒤에도 아쉬울 틈이 없다. 푸른 산 능선과 하얀 풍차를 배경으로 또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만족도가 꽤 높은 곳.

까우닷 차밭

(Đồi chè Cầu Đất)

이곳은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차밭으로, ‘운해’보다는 안개와 초록 풍경이 만들어내는 잔잔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달랏 차밭/사진=언스플래쉬

끝없이 이어지는 차밭 위로 얇게 깔린 안개와 이슬 맺힌 찻잎까지 하나의 거대한 포토존처럼 느껴진다. 다른 스팟보다 훨씬 차분하고 평온한 느낌이라 북적이는 곳이 싫다면 더 잘 맞는다.

구름사냥을 마친 뒤 차 공장에 들르거나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마무리하기에도 좋다. 달랏의 자연 풍경과 고원 농경 문화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가장 추천하는 코스다.

4. 구름사냥 꿀팁

· 겉옷은 필수

새벽 시간대 기온이 낮아 체감 온도가 크게 떨어진다. 얇은 바람막이나 경량 패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출발 시간은 빠를수록 좋다

구름은 해가 뜨면서 빠르게 흩어지기 때문에, 최소 일출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 날씨 체크는 필수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고 바람이 초속 3m 미만, 아침에 온도가 급상승하는 날에 성공 확률이 높다.

· 사진 각도는 ‘위에서 아래로’

렌즈와 피사체를 같은 높이에 두기보다 살짝 위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구도로 촬영하면 구름 바다의 입체감이 살아난다. 인물을 작게 배치하면 더 극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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