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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 현청 거리에서 만난 감각적인 베이커리, PUBLIC 카페 후기

김군의 여행스케치 조회수  

일본 오카야마를 여행하다 보면 화려한 관광지보다도 일상의 온도가 느껴지는 거리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바로 그런 공간이었다. 오카야마 현청 거리 한켠, 도로 모서리에 자리한 PUBLIC이라는 베이커리 카페. 처음에는 그저 잠시 쉬어갈 곳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카야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 중 하나가 되었다.

PUBLIC은 PUBLIC이라는 이름처럼 단순한 빵집이나 카페라기보다는 ‘요리와 빵이 공존하는 공간’에 가깝다. 프랑스 요리 셰프 출신의 오너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메뉴 구성이나 맛의 결이 일반적인 베이커리와는 분명히 달랐다.

오카야마 현청 거리에서 느끼는 여유로운 분위기

가게는 오카야마 현청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오카야마역에서 크게 멀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거리다. PUBLIC은 건물 코너에 자리 잡고 있어 시야가 트여 있고, 외관부터 세련된 인상을 준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내부는 따뜻한 조명과 미니멀한 가구 배치로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가게 앞에 마련된 테라스석이었다. 실내에 앉아도 좋지만, 날씨가 괜찮다면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간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관광지 특유의 붐빔보다는 현지의 일상을 가까이서 마주하는 느낌이라 더 좋았다.

PUBLIC의 메뉴 구성, 요리와 빵의 경계

PUBLIC의 가장 큰 특징은 ‘프랑스 요리 셰프 출신’이라는 이력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곳의 빵은 단순히 곁들이는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요리처럼 완성도가 높다. 샌드위치나 포카치아 메뉴를 보면 재료 조합부터가 확실히 다르다. 빵 위에 무엇을 얹었느냐가 아니라, 어떤 요리를 빵으로 풀어냈느냐에 가깝다.

진열대에 놓인 빵들을 보면 화려하게 꾸며진 디저트류보다는 재료의 질감과 조합이 돋보이는 메뉴가 많다. 전체적으로 담백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방향성이라, 단맛을 기대하기보다는 식사와 간식의 중간 지점을 생각하면 좋다.

내가 주문한 메뉴 이야기

이번 방문에서 주문한 것은 커피 한 잔과 함께 총 세 가지 빵이었다.

버섯이 들어간 빵, 바게트에 버터가 들어간 빵, 그리고 페이스트리.

먼저 버섯이 들어간 빵은 이곳의 성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메뉴였다. 버섯 특유의 향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빵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다. 씹을수록 은은하게 퍼지는 풍미가 인상적이었고,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한 식감의 균형도 좋았다. 요리사 출신이라는 설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게트에 버터가 들어간 빵은 단순하지만 가장 기본에 충실한 메뉴였다. 바게트의 담백함과 버터의 고소함이 과하지 않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커피와 함께 먹기 좋았다. 버터 향이 튀지 않고 빵의 식감을 해치지 않는 점이 인상 깊었다.

마지막으로 페이스트리는 겹겹이 살아 있는 결이 매력적인 메뉴였다. 지나치게 달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바삭한 식감 덕분에 식사의 마무리로 잘 어울렸다. 전체적으로 세 가지 모두 공통적으로 느껴진 점은 ‘과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커피와 함께 보내는 느긋한 시간

커피 역시 빵과 잘 어울리는 방향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향이 강하게 튀기보다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중심이다. 빵을 주인공으로 두고 커피는 그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조연 역할에 충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테라스석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고 있자니, 여행 중이라는 사실보다 지금 이 순간의 여유가 더 크게 느껴졌다.

PUBLIC이 기억에 남는 이유

PUBLIC은 화려한 설명이나 사진 한 장으로 끝나는 공간이 아니다. 오히려 직접 앉아서 빵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거리를 바라보는 시간이 있어야 비로소 그 매력이 전달된다. 오카야마 현청 거리라는 위치, 프랑스 요리 셰프 출신이라는 배경, 그리고 요리와 빵의 경계를 허무는 메뉴 구성까지. 이 모든 요소가 과하지 않게 어우러져 있다.

오카야마에서 잠시 쉬어갈 곳을 찾고 있다면, 관광 일정 사이에 여유를 넣고 싶은 날이라면 이곳은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된다. 단순히 빵을 먹는 시간을 넘어, 여행의 속도를 잠시 늦추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이런 분들께 추천

  • 오카야마 현청 거리 근처에서 조용한 카페를 찾는 분

  • 일본 베이커리 중에서도 요리 감각이 살아 있는 곳을 경험하고 싶은 분

  • 커피와 빵을 천천히 즐기며 여행의 여백을 만들고 싶은 분

다음에 오카야마를 다시 찾게 된다면, 일정 중 하루쯤은 이곳에서 아침이나 늦은 오후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UBLIC은 그렇게 기억에 남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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