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걷고 전통축제 즐기고”…초여름 감성 가득한 영광 여행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전남 영광군이 초여름 감성과 전통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해안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가우라 꽃길과 형형색색 장미정원, 500년 역사를 이어온 법성포단오제, 그리고 백제 불교의 숨결이 깃든 역사 명소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광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꽃과 전통, 쉼과 체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체류형 여행지로 변신 중이다. 초여름 풍경 속 산책과 축제, 역사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과 감성 여행객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가우라와 장미 물든 불갑저수지 제당 산책
초여름 영광 여행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불갑저수지 제당 일원이다. 영광군은 최근 이곳에 흰색과 분홍색 가우라를 대규모로 보식하며 더욱 풍성한 꽃길 경관을 완성했다.

바람에 살랑이는 가우라는 마치 나비가 날아다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고즈넉한 저수지 풍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장면을 만든다. 올해는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흰색 가우라 식재를 확대하고 분홍빛 가우라도 추가로 심어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더했다.
장미정원 역시 한층 다채롭게 변했다. 미니장미를 추가 식재해 공간 곳곳에 입체감을 살렸고, 형형색색 장미와 가우라가 어우러진 산책길은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꽃향기 가득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해안 특유의 느린 풍경과 여유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불갑저수지 제당을 찾는 방문객들이 꽃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경관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초여름 영광의 아름다운 풍경을 많은 분들이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500년 역사 품은 영광법성포단오제
영광의 초여름은 전통축제로 더욱 뜨거워진다. 오는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과 법성포뉴타운 일원에서 ‘2026 영광법성포단오제’가 열려 즐길거리를 더한다.

올해 축제 주제는 ‘천년의 영광에서 꽃피는 500년 법성포단오(花鳥風樂)’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인 용왕제와 선유놀이를 비롯해 산신제, 당산제, 씨름대회, 단오학생예술제, 퓨전국악공연, 버스킹 공연, 황금오리잡기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대거 마련된다.
영광군은 축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26일 군청 회의실에서는 송광민 부군수를 비롯해 실단과소 서무팀장, 부읍·면장, 법성포단오제보존회 한유경 회장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지원계획 시달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교통·안전 대책과 관광객 편의시설 운영, 행사장 환경정비, 홍보 추진상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축제 기간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차 관리와 응급의료반 운영, 합동 안전점검 등 안전관리 대책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또 난장마당 푸드트럭존과 지역 특산품 판매부스, 전통 체험행사, 야간 경관조명 운영 등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 방안도 공유됐다. 바가지요금 근절과 위생관리 강화 방안 역시 중점 논의 사항에 포함됐다.
영광군 관계자는 “영광법성포단오제는 서해안을 대표하는 국가무형유산 축제인 만큼 관계기관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광객과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백제 불교의 시작을 만나는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영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는 백제불교최초도래지다. 법성면 진내리에 위치한 이곳은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처음 발을 디딘 역사적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탁 트인 서해를 배경으로 사찰과 불상,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차분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만든다. 정갈하게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천년 세월을 품은 백제 문화의 흔적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서해 노을이 더해지면 공간 전체가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로 변한다. 조용히 풍경을 바라보며 머물기 좋은 명상 여행지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