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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세계 2위 큰손’ 한국인 취향 정조준할 돈키호테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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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일 평균 지출 일본 이어 세계 2위

스페인 관광청, ‘돈키호테의 땅’ 카스티야 라 만차 소개

스페인 톨레도. /사진= pexels

세계적인 소설 돈키호테의 광활한 배경이자,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의 향기를 간직한 스페인의 심장 카스티야-라 만차가 한국인 여행자들을 향해 손짓을 건넸다. 최근 스페인 여행 시장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큰손으로 떠오른 한국인들의 안목 높은 취향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스페인 관광청은 한국 여행 시장의 거센 회복세와 프리미엄화에 발맞춰 ‘2026 스페인 카스티야-라 만차 관광 설명회’를 서울 중구 주한 세르반테스 스페인 문화원에서 지난 11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에밀리아노 가르시아-파헤 산체스 카스티야-라 만차 주지사, 호세 마누엘 카발레로 세라노 제2부주지사, 엔리케 루이스 데 레라 스페인 관광청 북아시아 지역 디렉터 등 스페인 정·재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 1일 평균 지출 ‘글로벌 2위’… 핵심 시장으로 부상

엔리케 루이스 데 레라 디렉터.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스페인 관광청이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스페인 여행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스페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43만1872명을 기록하며 2019년 최고치의 약 68.5% 수준까지 도달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인 관광객의 지출 규모다. 2025년 한국인 관광객의 스페인 내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964유로(한화 약 447만 원), 평균 체류 기간은 약 6.14일이었다. 이 중 1일 평균 지출액은 482유로(한화 약 72만 원)로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 중에서 일본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1인당 평균 지출액 기준으로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엔리케 루이스 데 레라 디렉터는 “한국은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여행 시장”이라며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안달루시아 같은 대중적인 목적지를 넘어 스페인 내륙의 깊이 있는 역사와 청정 자연으로 시선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학과 역사, 청정 자연… 카스티야-라 만차

호세 마누엘 카발레로 세라노 제2부주지사.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카스티야-라 만차 주정부 관계자들은 직접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했다.

호세 마누엘 카발레로 세라노 제2부주지사는 “카스티야-라 만차는 소설 ‘돈키호테’의 실제 배경이자 거대한 풍차가 살아 숨 쉬는 진짜 스페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카스티야-라 만차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문화가 공존해 ‘세 문화의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톨레도와 절벽 위의 집들로 장관을 이루는 예술의 도시이자 한국 파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쿠엥카를 품고 있다.

또 매년 7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전 연극제가 열리는 알마그로에서 독특한 야외 극장인 ‘코랄 데 코메디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 Unsplash

특히 ‘느린 여행’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에게 카스티야-라 만차를 좋은 선택지로 제시했다.

한국과 전체 면적은 비슷하지만 인구는 200만 명에 불과해 붐비지 않는 청정 환경에서 여유롭게 숨 쉬고 거닐 수 있다.

전체 영토의 40%가 환경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다임스 국립공원’과 지중해성 기후를 품은 ‘카바네로스 국립공원’ 등 자연 명소가 가득하다.

미식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다.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을 자랑하는 와인의 고장이며, 스페인 최고 수준의 전통 만체고 치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는 라 만차 사프란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1593년 첫 발 뗀 오랜 인연… “한국인들을 기쁘게 기다릴 것”

에밀리아노 가르시아-파헤 산체스 주지사. /사진= 강예신 여행+ 기자

에밀리아노 가르시아-파헤 산체스 주지사는 폐회사를 통해 두 국가의 깊은 역사적 유대를 강조했다.

그는 “1593년 한국 땅을 처음으로 밟은 유럽인이 바로 톨레도 출신의 세스페데스 신부였다”며 “한국과 스페인은 정서적으로 서로를 매우 좋아하는 사이다. 지중해식 식단처럼 건강한 음식을 사랑하고 깊은 문화적 탐구열을 가진 한국인들에게 카스티야-라 만차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티야-라 만차 주정부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한국의 프리미엄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형 인프라와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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