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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걷기 좋은 길 송파 가볼 만한 곳 송파 둘레길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과거에는 도시와 도시가 연결되고 마을과 마을이 이어지기 위해 만들어진 길들이 이젠 건강과 힐링을 위한 걷기 좋은 길로 바뀌고 있지요. 그러한 걷기 좋은 길 만들기 열풍은 도심에서도 일어나 나름의 의미를 품고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하고 있는 송파 둘레길 역시 서울 걷기 좋은 길로 이름이 알려져 있고 송파구에 위치하고 있기에 송파 가볼 만한 곳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성내천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동

서울 걷기 좋은 길, 송파 가볼 만한 곳 클립.

종종 슬리퍼를 끌고 와 살방살방 걷기도 하지만 오늘은 조금 더 걷자 마음먹고 운동화를 신었다.

해가 지려면 꽤 남은 시간, 그러나 기울어진 햇살을 받으며 걷는 이들의 모습은 이 산책을, 이 운동을 마치고 나면 저녁 만찬의 행복과 마주할 거라 짐작되는 시간이다.

처음 성내천을 뒤집고 뭔가를 할 때만 해도 이곳이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워질 거란 짐작을 못 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저런 생각이 없었다.

그저 뭔가 ‘하나보다’라며 지나쳤을 뿐.

그러다 문득,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자전거가 불쌍해 그 먼지를 털어내다 예까지 오게 되었다.

그저 불쌍한 자전거에 넌 아직 가치가 있다, 넌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를 알려주려 데리고 온 성내천이었을 뿐인데 이곳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해마다 더 아름다워지고 예뻐지고 풍성해지는 성내천 송파 둘레길.

왜 사람들이 송파 가볼 만한 곳이라 하고 서울 걷기 좋은 길이라 말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변화.

어르신들의 쉼터라던가, 아이들의 놀이터 정도로 생각했던 초기와 달리 2026년 현재는 모든 연령층이 각자의 목적에 부합되도록 활용되고 있는 서울 걷기 좋은 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다가 이 새는 백로가 아닌가?

남부 해안이나 제주 일부에서 겨울을 나기도 한다는 쇠백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백로는 우리나라를 찾는 대표적인 여름철새인데 지금 성내천에서 쉬기도 하고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서울 걷기 좋은 길의 대표는 ‘서울 둘레길’로 그 길이만도 대략 156.5km라고 한다. 모두 21개 코스라고 들었는데 제대로 걸어 본 길이 1도 없는 서울 사람 쿠니. 짬만 나면 서울을 빠져나가니 서울 걷기 좋은 길 하나 제대로 걸을 여유가 없다.

하지만 2021년 7월 공식 개통된 송파 둘레길 중에서도 성내천 길은 몇 차례 걸어본 경험이 있다.

서울 둘레길의 코스는 아니지만 서울 걷기 좋은 길인 것은 확실하다. 각 지역마다 둘레길이 있으니 모두 걸어봐야 각각의 장단점을 말할 수 있을 텐데 일단 송파 둘레길은 그 어디에 내어놓아도 빠지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송파 가볼 만한 곳이라 송파 여행을 가보시라 말할 수 있을지도.

가장 볼품없는 겨울에도 좋아 보이는 곳이니 요즘 시절엔 가히 환상이 아닐까 싶다.

송파 둘레길의 전체 길이는 21km로 소개되고 있는데 네이버 지도에서 소개되고 있는 각 코스의 길이를 더하면 20km가 된다. 이 차이가 왜 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1km의 차이면 꽤 크다.

어쨌거나 딱 한 번 작정을 하고 송파 둘레길 전체를 걸어 본 기억이 있고 이후로는 매번 성내천 길만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성내천 길은 약 5.6km로 ‘건강휴식길’이라 부르기도 하며 성내 4교를 출발해 한강 합수부까지의 길이다.

송파 둘레길 중 가장 긴 길은 6.9km의 탄천 길이고 가장 짧은 길은 한강 길로 3.5km, 4개 코스 중 나머지 하나는 장지천 길로 4km 정도의 길이다.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4개 코스 자체로 송파 가볼 만한 곳이 되겠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걷기 싫으시다면 취향에 따라 하나의 코스만 집중해도 좋을 듯하다.

또 그 길을 다 걸어야 할 이유도 없다.

내가 걷고 싶은 만큼만 걸으면 되며 어데 엉덩이 붙이고 명상을 즐겨도 좋겠고 담소를 즐겨도 좋겠다.

송파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도심 속 생태하천 성내천 길에는 백로는 물론이거니와 청둥오리, 수달까지 서식한다고 하는데 아직 수달을 볼 수는 없었다. 수달은 야행성이라고.

물고기가 서식하고 백로와 수달이 그 물고기를 잡아먹는 수질 좋은 생태하천 성내천을 중심으로 진한 나무 그늘을 만들어내고 있는 아름다운 서울 걷기 좋은 길, 그곳엔 쉴 만한 공간이 곳곳으로 가득하다.

성내천을 오가는 다리도 있지만 이렇게 징검다리를 건너며 운치를 즐겨도 좋겠다.

주변 빌딩은 나무가 이루는 초록세상에 가려져 마치 계곡 하천으로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드는 곳.

도심 속에서 이런 초록 터널을 지날 수 있다는 건 하나의 환상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를 벗어나 글로벌하게 본다면 세계인은 이러한 곳을 유토피아라 부르지 않을까 싶다.

최근 강력한 지진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낸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면 더욱 그러할 것 같다.

우린 그런 강력한 지진도 발생하지 않는 곳인데 이리도 아름다운 곳이 그저 일상 중 한 부분이라니 말이다.

그런데…

우린 그런 행복한 환경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을까?

사소한 불만이 첩첩으로 쌓여 더 나은 내일을 만든다고들 하지만 종종 과하다 싶을 때도 보이니 안타깝다.

현실에 만족하라는 것이 아닌,

과한 탐욕을 경계해야 하는 게 아닐는지.

곳곳에서 들려오는 파업 이슈를 볼 때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지만 심각하게 우려되기도 한다.

비상 구급함.

그들의 정신 상태에 비상약이 필요한 때가 아닐지.

주장할 건 주장하되 상대방 이야기도 들어줄 열린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걷기를 하며 엉뚱한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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