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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하이킹이 쉬워졌다…스위스가 韓 여행객 위해 만든 ‘이것’

여행 플러스 조회수  

스위스정부관광청, 알프스 안전여행 지원

차 의과학대학교와 전문 프로그램 공동 기획

초보 여행객도 부담 없는 하이킹 프로그램

자연·웰니스 중심 여행 트렌드 적극 반영해

루체른 근교지역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알프스 만년설을 보며 걷는 하이킹은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다. 막상 발을 내딛으려 하면 낯선 지형과 갑작스러운 고산지대 날씨 변화로 초보자들은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이다.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지사는 이를 고려해 스포츠의학 전문가가 직접 동행하는 ‘스위스 트래블 트레이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지사와 차 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과가 함께 기획했다. 7월 8일부터 8월 18일까지 딱 6주만 운영한다.

전문 트레이너 3명이 현지 관광청 직원으로 채용돼 한국인 여행자들과 발을 맞춘다. 현지 날씨 상황은 물론 참가자의 체력까지 꼼꼼하게 살피며 일정을 조절해 평소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사람도 걱정 없이 알프스 코스를 소화할 수 있다.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지역은 스위스 여행의 중심지로 꼽히는 루체른 근교, 융프라우, 발레주로 스위스를 대표하는 하이킹 코스를 걷는다.

루체른 근교는 잔잔한 호수와 큰 산이 함께 있는 풍경으로 시작한다. 리기 산은 완만한 능선을 따라 파노라마 전망을 보여준다. 티틀리스는 거대한 빙하와 고산 지대를 마주하게 한다. 필라투스는 산악 여행 경로를 따라간다.

융프라우 지역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융프라우에서는 아이거 북벽을 바로 곁에서 조망한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시작해 알프스 마을 벵엔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걷는다. 눈 덮인 봉우리와 목가적인 마을 풍경이 함께 이어져 하이킹이 처음인 사람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발레주에서는 해발 4000m 봉우리들이 둘러싼 알프스 마을 사스페를 걷는다. 끝없이 펼쳐진 만년설 전망을 감상하고 국유림에 사는 야생 마멋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한다. 로이커바트 코스는 칸데르슈텍에서 시작해 겜미 고개를 넘어 온천 마을로 내려오는 클래식 횡단 루트를 따른다. 알레치 아레나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알레치 빙하를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스위스정부관광청이 추진하는 ‘트래블 베터(Travel Better)’ 전략과 맞물려 있다. 연중 관광객을 유치하고 장기 체류를 권장하며 인기 관광지에 몰리는 방문객을 분산하는 것이 골자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하고 현지 수용력을 존중하는 원칙도 담겨 있다. 여행 수요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자가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균형 있고 책임감 있게 스위스를 경험하도록 안내하는 방향이다. 또한 여러 지역의 하이킹 코스를 소개하며 여행 동선을 넓히고 자연을 천천히 경험하는 체류형 여행과 느린 여행의 가치를 전한다.

발레주 지역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김지인 스위스정부관광청 지사장은 “최근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한 지역에 더 오래 머물며 현지를 깊이 경험하는 체류형 여행과 하이킹·웰니스·자연 체험 등 뚜렷한 테마를 가진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스위스 트래블 트레이너 프로그램은 이러한 여행 트렌드에 맞춰 한국 여행자들이 스위스 알프스를 보다 안전하고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하이킹은 스위스의 자연과 지역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가장 지속가능한 여행 방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마무트는 트래블 트레이너들이 장시간 야외 활동과 변화무쌍한 알프스 날씨 속에서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를 지원한다.

트래블 트레이너 자문교수를 맡은 이성기 차 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연구원장은 “전문적인 건강 관리와 운동 지도로 한국 여행객의 안전한 하이킹을 돕고 학생에게는 글로벌 현장 경험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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