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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밀짚모자 루피’와 첨벙첨벙…’원피스’ 주인공 제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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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 동료가 돼라”며 대륙을 넘나드며 해적단을 키운 루피가 제주에 상륙했다.

국내 최초로 실제 물과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ONE PIECE)’ 몰입형 전시가 제주에서 막을 올렸다.

닷밀은 4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 워터월드에서 ‘원피스 대해적시대 아시아 투어’ 개막식을 열고 전시를 공식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 IP 체험 콘텐츠 전문기업 인큐베이스 스튜디오(INCUBASE Studio)가 기획하고 닷밀과 전략적으로 협업한 프로젝트다. 내년 1월 3일까지 약 6개월간 운영한다.

‘원피스’는 1997년 연재를 시작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일본 만화다. 누적 IP 가치는 238억달러(약 32조원), 관련 IP 매출은 연간 1400억엔(약 1조2600억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콘텐츠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물론 영화, 게임, 테마파크, 머천다이징 등 문화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관람객이 약 20㎝ 깊이의 실제 물 위를 직접 걸으며 작품 속 세계를 체험한다는 점이다. 빛과 초대형 영상, 음향, 워터 이펙트가 결합된 실감형 미디어아트가 원피스의 바다를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밀짚모자 해적단과 함께 항해하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모험의 출발점인 로그타운(Logue Town)을 시작으로 리버스 마운틴(Reverse Mountain), 알라바스타(Alabasta), 스카이피아(Skypiea), 임펠 다운(Impel Down), 어인섬(Fish-Man Island) 등을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최신 에피소드인 에그헤드 아일랜드(Egghead Island)와 엘바프(Elbaph) 테마까지 포함해 기존 전시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콘텐츠도 선보인다. 이스트 블루에서 출발해 그랜드 라인과 신세계로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가며 원작의 명장면을 파노라마처럼 다시 만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실물 크기의 캐릭터 조형물과 포토존도 마련했다. 실제 물결과 초대형 프로젝션 맵핑이 어우러져 작품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원피스 팬들의 기대가 높은 에그헤드 아일랜드와 신규 엘바프 테마 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포토 스폿도 갖췄다. 최근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설치돼 큰 관심을 받았던 흰수염, 에이스의 무대도 구현했다.

이번 전시는 기존 실내 워터파크였던 제주 워터월드를 실감형 미디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 특징이다. 워터월드의 공간 구조를 적극 활용해 초대형 미디어아트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배치하고, 실제 물과 기술을 결합해 기존 미디어아트와 차별화했다.

개막식에서는 제주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축사를 맡은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관광객 감소 속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전시가 많은 관광객을 제주로 유인하는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관광은 경험과 재미, 이야기가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며 성공적인 운영을 기원했다.

김준호 아쿠아랜드 대표는 “제주에서 나고 자라며 언젠가 세계를 제주로 초대하고 싶다는 꿈을 품어왔다”며 “세계가 사랑하는 원피스를 고향 제주에서 선보이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스크린이 아니라 실제 물 위를 걸으며 원피스를 만나는 경험은 세계 어디에도 없고 오직 제주 워터월드에서만 가능한 콘텐츠”라며 “관람객들의 즐거운 기억이 다시 제주를 찾는 이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단순히 작품을 보는 전시가 아니라 관람객이 원피스 세계관 속으로 직접 들어가 항해하는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코로나 이후 문을 닫았던 워터월드라는 유휴 공간을 기술과 예술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관람을 넘어 경험을 소비하는 시대에 맞춰 글로벌 IP와 실감형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주에서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서울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거점으로 글로벌 IP 기반 실감형 콘텐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큐베이스 스튜디오 측은 “제주 전시에서는 새로운 워터 미디어 콘텐츠와 엘바프 존을 추가해 한층 특별한 경험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팬들이 작품 속 세계를 직접 경험하고 문화와 국경을 넘어 연결될 수 있는 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제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엘바프 테마와 기존 전시와의 차별점도 소개됐다. 주최 측은 “새로운 국가에서 전시를 열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려고 한다”며 “이번 제주 전시에서 엘바프 에피소드를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전시가 스토리 중심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워터 미디어를 활용한 몰입형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며 “관람객이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대원뮤지엄에서 열린 ‘원피스 대해적시대’ 전시는 약 4개월 동안 9만여 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이번 제주 전시는 한층 확장된 규모와 워터 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한국 특별 에디션으로 운영된다.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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