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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의 관문, 네팔 포카라 자연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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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설산과 잔잔한 호수가 한데 어우러진 네팔 포카라는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여행지다. 세계적인 고봉 안나푸르나를 품고 있는 도시답게 어디에서든 웅장한 산세를 가까이 마주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산봉우리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부터 고요한 호숫가 산책,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까지 포카라 곳곳에는 네팔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명소가 가득하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천천히 쉬어갈 수 있는 포카라 자연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01

Peace Temple

평화의 사원

사진= 네팔 관광청 홈페이지

포카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평화의 사원으로 향해보자. 정식 명칭은 세계평화탑으로, 페와 호 남쪽 언덕 정상에 자리한 대표적인 전망 명소다. 울창한 숲 위로 우뚝 솟은 새하얀 불탑은 멀리서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탑에는 동서남북 네 방향을 바라보는 부처상이 자리한다. 평화의 사원으로 향하는 과정부터 포카라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가장 운치 있는 방법은 페와 호 에서 보트를 타고 호수 남쪽으로 건너간 뒤 숲길을 따라 사원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잔잔한 호수 위를 가로지른 뒤 푸른 숲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포카라의 복잡한 풍경은 점차 멀어지고 한층 고요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언덕 정상에 도착하면 힘들게 올라온 시간을 보상하듯 탁 트인 풍경이 기다린다.

발아래로는 푸른 페와 호와 포카라 시내가 펼쳐지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그 너머로 웅장한 안나푸르나 산군까지 조망할 수 있다. 호수와 도시, 숲, 히말라야 설산이 겹겹이 이어지는 풍경은 포카라가 ‘히말라야의 보석’으로 불리는 이유를 실감하게 한다.

월드 피스 파고다

6W2V+4JQ, World Peace Stupa Access Rd, Pokhara 33700 네팔

02

Phewa Lake

페와 호

사진= 네팔 관광청 홈페이지

페와 호는 포카라를 대표하는 담수호로, 잔잔한 수면 너머로 펼쳐지는 산봉우리 풍경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페와 호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보트를 타고 호수 위로 나가보는 것이다. 형형색색의 작은 보트를 타고 잔잔한 수면을 천천히 가르다 보면 번잡한 레이크사이드와는 또 다른 고요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안나푸르나 산군과 마차푸차레의 웅장한 산세가 펼쳐지고, 수면이 잔잔하면 설산이 호수에 비치는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보트에서 내린 뒤에는 레이크사이드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다. 호숫가 곳곳에서 페와 호와 주변의 푸른 언덕을 바라 볼 수 있으며, 카페나 레스토랑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가기에도 좋다.

특히 이른 아침에는 비교적 고요한 호수와 히말라야의 풍경을, 늦은 오후에는 서서히 노을빛으로 물드는 호수를 만날 수 있어 시간대에 따라 서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히말라야의 설산부터 푸른 숲까지, 페와 호는 포카라가 품은 자연의 매력을 가장 여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네팔 관광청 홈페이지

페와 호

네팔 33700 포카라 페와 호

03

Little Nepal Café & Restaurant

리틀 네팔 카페 & 레스토랑

포카라의 자연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현지 음식으로 네팔의 매력을 느껴보자. 리틀 네팔 카페 & 레스토랑(Little Nepal Café & Restaurant)은 포카라에 자리한 소박한 분위기의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네팔에서 한 끼를 제대로 먹고 싶다면 먼저 달밧(Dal Bhat)을 추천한다. 달밧은 밥을 뜻하는 ‘밧’과 렌틸콩 수프인 ‘달’을 중심으로 채소 커리와 아차르 등을 곁들여 먹는 네팔의 대표적인 가정식이다. 한 접시에 밥과 여러 반찬을 함께 담아 먹는 방식이라 한국의 백반처럼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나는 여행자들도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다.

네팔식 만두인 모모(Momo)도 함께 맛보기 좋은 메뉴다. 얇은 밀가루 피 안에 고기나 채소 등의 소를 채워 만드는 음식으로, 찌거나 튀기는 등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즐긴다. 여기에 토마토와 향신료 등을 활용한 네팔식 아차르를 곁들이면 담백한 만두와 향긋하면서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진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가격대 역시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여행 중 가볍게 들러 식사하기 좋다.

Little Nepal Café & Restaurant

네팔 33700 포카라 6X38+Q3F

04

Devi’s Fall

데비스 폴

사진= 네팔 관광청 홈페이지

데비스 폴은 현지에서 ‘파탈레 창고(Patale Chhango)’라고 불리는 폭포로, 포카라 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일반적인 폭포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다시 하천으로 이어지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거센 물줄기가 바위 사이 깊은 구멍으로 쏟아진 뒤 지하로 사라지는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데비스 폴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페와 호와 이어지는 물길이다. 페와 호에서 빠져나온 물이 이곳으로 흘러들어 좁은 암반 사이를 거세게 통과한 뒤 땅속으로 떨어진다. 폭포 가까이 다가가면 좁은 바위틈으로 물이 몰려들며 내는 굉음과 물보라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수량이 풍부한 시기에는 거대한 물줄기가 암반에 부딪히며 쏟아져 데비스 폴 특유의 역동적인 풍경이 더욱 선명해진다. 물보라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면 작은 무지개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수량에 따라 폭포의 인상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건기에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데비스 폴

5XQ5+HP2, H10, Pokhara 33700 네팔

05

International Mountain Museum

국제산악박물관

사진= 네팔 관광청 홈페이지

국제산악박물관은 네팔산악협회가 설립한 산악 전문 박물관이다. 세계의 산과 산악인, 히말라야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와 등반 역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먼저 산악 민족관을 둘러보자. 이곳에서는 셰르파와 구룽, 타망, 타칼리 등 네팔 산악 지역에서 살아온 여러 민족의 전통 의상과 장신구, 생활 도구 등을 만날 수 있다.

높은 산을 정복의 대상으로 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히말라야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준다. 네팔뿐 아니라 일본과 슬로베니아, 대만 등 세계 여러 산악 지역 사람들의 모습도 소개해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산악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산을 실제로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산악 활동관을 천천히 둘러보자. 로프와 등산복을 비롯한 실제 산악 장비와 함께 세계적인 산악인들의 기록이 전시돼 있다. 1953년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 가이,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다베이 준코 등 세계 산악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실내 전시를 모두 둘러본 뒤에는 박물관 밖으로 나가보자. 넓은 부지에 정원과 휴식 공간을 비롯해 네팔 산악 마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 마나슬루 모형과 인공 암벽 등도 조성돼 있다. 무엇보다 포카라가 안나푸르나 산군을 품은 도시인 만큼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박물관 주변에서도 히말라야의 산세를 함께 감상하기 좋다.

국제산악박물관

네팔 33700 포카라

웅장한 히말라야와 잔잔한 호수, 거센 물줄기가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까지 포카라에서는 네팔의 다채로운 자연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다. 천천히 풍경을 바라보고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여행이 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거대한 자연이 전하는 평온함을 느끼고 싶다면 히말라야를 품은 도시 포카라로 떠나보자.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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